문재인 대통령 5·18 40주년 기념사서 희생정신 언급

"오월 정신, 코로나 극복 저력 됐다"…병상 나눔 회자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광주공동체가 손을 내민 '달빛동맹 병상 나눔'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일에 다시 회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광주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오월 정신은) 코로나 극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됐다"며 병상 나눔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병상이 부족해 애태우던 대구를 위해 광주가 가장 먼저 병상을 마련했고, 대구 확진자들은 건강을 되찾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또 오월 어머니들은 대구 의료진의 헌신에 정성으로 마련한 주먹밥 도시락으로 어려움을 나눴다"고 말했다.

오월 정신은 역사의 부름에 응답하며 지금도 살아있는 숭고한 희생정신이 됐다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18 기념사에서도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은 '달빛동맹'을 맺었고 정의와 민주주의로 결속했다"며 두 도시의 교류를 치켜세웠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기념식 참석에 앞서 "광주시민의 온정에 대구시민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달빛동맹으로 이어진 대구와 광주는 이번 코로나19 대응으로 더욱더 굳건한 관계가 됐으며 양 도시의 협력과 교류는 국민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화합과 상징"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도 각 시도의 병상 제공을 거론하며 "재난 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지방정부 간 연대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힘든 시기에 경계하고 밀어내기보다 더욱 긴밀한 나눔과 연대를 통해 국민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이야말로 지난 100년간 이어온 3.1 독립운동의 정신이고 40주년을 맞이한 5·18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오월 정신, 코로나 극복 저력 됐다"…병상 나눔 회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