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수원화성 연무대와 장안문, 화성행궁 등 3개 지점을 ‘열린관광지’로 탈바꿈시킨다. 열린관광지는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을 포함한 관광객들이 이동에 불편함이나 제약 없이 이용하는 관광지를 의미한다.

시는 오는 6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열린관광지 공동 컨설팅을 시작해 7월부터 수원화성 연무대 등 3개 지점에 이를 적용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손의 감각으로 관광지 위치를 알 수 있는 촉지와 음성 관광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보행로 개선 등이 대표적인 작업이다. 국비 7억5000만원, 시비 11억2500만원 등 총 18억7500만원이 투입되는 열린관광지 사업은 내년 2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차장, 숙박시설 등을 개선해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김성훈 시 관광정책팀 주무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지난 12일 문체부의 열린관광지로 선정돼 모든 관광객을 포용할 수 있는 글로벌 관광명소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모두에게 평등한 관광 권리를 보장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사업 지점인 연무대와 장안문 일대는 평지 구간으로 이동편의성이 좋아 각종 공원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 체험프로그램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은 화성행궁은 장애인 문화해설 콘텐츠 개발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백성을 사랑한 정조대왕의 꿈을 품었던 수원화성이 누구나 마음껏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편리한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열린관광지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