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최고 높이 150m로 상향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매각하는 송도 6공구 A9·A17·A12 등 3개 블록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경관 향상 방안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서해와 향후 조성될 인공호수 등 수변공간에 어울리는 건축을 위해 토지이용계획의 탄력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송도 6공구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결된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블록이다. 6공구 면적은 인공호수를 포함해 260만㎡ 규모로, 인근에 있는 8공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주거 중심 지역이다. 6·8공구에는 총 2만8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현재 1만4000여 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 건립이 끝났다.
올해 매각하는 송도 6공구 A9·A17 블록은 해당 공구에 없었던 건축물 평균 높이(110∼130m) 규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사업자는 평균 높이 기준에 맞춰 다양한 높낮이의 건물을 올릴 수 있다. 또 건축물 최고 높이를 종전 130m에서 150m로 20m 상향 조정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같은 단지에 서로 다른 층수의 아파트가 건축돼 높낮이가 다양해지고 수변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매각하는 A12 블록은 인공호수와 인접한 점을 고려해 워터프런트와 어울리는 자연 친화적인 주거 및 상업시설로 조성한다. 해외 유명 도시·건축설계사를 참여시켜 수변과 어울리는 단지 계획을 마련한 뒤 토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토지를 매각할 경우 건축물에 대한 디자인 설계 초기 단계부터 경관전문가의 조언을 반영해 건축물 높이·배치·입면 등 경관 심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경관위원회가 인정하는 경우 2%의 용적률을 가산해주는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개발사업자가 도시 경관에 신경을 더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