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127 '온택트 콘서트' 40억 매출…K팝 유료 온라인 공연 '봇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비욘드 라이브' 네 번째 무대
129개국서 10만4000명 시청
슈퍼엠의 7만5000명 뛰어넘어
3만3000원 티켓 매출만 34억
결합상품 합치면 최소 40억
129개국서 10만4000명 시청
슈퍼엠의 7만5000명 뛰어넘어
3만3000원 티켓 매출만 34억
결합상품 합치면 최소 40억
그룹 NCT 127의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가 세계에서 10만 명 이상의 유료 관객을 모으며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SM엔터테인먼트의 ‘비욘드 라이브’ 중 최다 관객, 최대 매출 기록이다. ‘비욘드 라이브’에 이어 방탄소년단과 마마무 문별, CJ ENM의 ‘케이콘’이 유료 K팝 온라인 공연을 잇달아 펼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온라인으로 팬과 가수를 연결하는 유료 ‘온택트(Ontact) 공연’이 새로운 수익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유료 K팝 온택트 공연 ‘봇물’
18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네이버 V라이브로 생중계된 유료 온라인 맞춤형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의 네 번째 공연인 ‘NCT 127-비욘드 디 오리진’이 129개국에서 10만4000여 명의 시청자를 모았다.
1인당 3만3000원인 생중계 관람권 매출은 약 34억원. 증강현실(AR) 관람권, 야광봉 등 부가 상품 판매까지 합치면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비욘드 라이브’ 첫 회인 슈퍼엠 공연의 7만5000여 명 시청 기록을 훨씬 웃도는 성과다. SM은 슈퍼엠과 웨이션브이, NCT 드림, NCT 127에 이어 동방신기(24일), 슈퍼주니어(31일) 공연을 ‘비욘드 라이브’로 연다.
SM이 포문을 연 유료 K팝 온라인 공연에 중소기획사 RBW와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뛰어든다. RBW는 오는 30일 오후 7시 네이버 V라이브에서 걸그룹 마마무의 래퍼 문별 공연을 유료로 연다. 방탄소년단은 다음달 14일 오후 6시부터 온라인 라이브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를 유료로 연다. 관람권 가격은 미정이다. CJ ENM은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열던 K팝 축제 ‘케이콘’을 다음달 20~26일 유튜브 계정을 통해 개최한다. K팝 가수들의 신규 콘텐츠를 월정액 19.99달러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온라인 공연, 수익률 높아
K팝의 온라인 유료 공연이 잇달아 나오면서 수익성 여부가 업계의 관심거리다. SM 관계자는 “온라인 생중계 공연은 오프라인 공연 티켓 가격의 3분의 1 정도지만 수익성은 높다”고 말했다. 온라인 공연의 전체 관람권 매출과 기획 상품 매출은 오프라인보다 적다. 하지만 오프라인 공연은 대관료, 무대장치, 항공료, 제작진 인건비 등으로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 온라인 공연은 초기에 AR 시스템과 전용 무대, 첨단 영상 중계 시스템을 구축하면 된다. 무대 장치와 인건비 등이 획기적으로 절감된다. 게다가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오스트리아 페루 등 평소 K팝 공연을 개최하기 어려운 나라의 팬들도 유료 관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SM의 ‘비욘드 라이브’는 생중계 관람권을 네이버에서 판매했고, 예스24 등을 통해 생중계 관람권에 AR 관람권, 야광봉, 주문형비디오(VOD) 관람권 등을 결합한 상품을 판매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슈퍼엠이 7만5000명으로 큰 성과를 거뒀는데 슈퍼엠보다 인지도가 낮은 NCT 127이 10만여 명을 모았다”며 “온라인 공연이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관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감나는 영상과 재미가 지속성 관건
온라인 유료 공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공연을 열지 못하자 그 대안으로 등장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온라인 유료 공연이 계속 살아남을지는 미지수다. SM 관계자는 “온라인 공연의 지속성 여부는 첨단기술로 현장감을 얼마나 잘 살리면서 더 편리한 관람문화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오프라인 공연이 줄 수 없는 편의성을 얼마나 부각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NCT 127 공연은 AR 합성 기술을 접목했다. AR 효과를 이용해 멤버들이 대형 스타디움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것처럼 연출했다. ‘영웅’을 부를 때는 뮤직비디오 속 궁전 세트장 이미지를 옮겨왔고, 용이 승천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런 장면은 오프라인 공연 현장에서는 보기 어렵다. 무대 풀 샷을 촬영한 앵글과 멤버별 앵글까지 총 10개의 화면을 제공하는 ‘멀티캠’ 기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시청자가 원하는 장면을 선택해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해 ‘안방 1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유료 K팝 온택트 공연 ‘봇물’
18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네이버 V라이브로 생중계된 유료 온라인 맞춤형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의 네 번째 공연인 ‘NCT 127-비욘드 디 오리진’이 129개국에서 10만4000여 명의 시청자를 모았다.
1인당 3만3000원인 생중계 관람권 매출은 약 34억원. 증강현실(AR) 관람권, 야광봉 등 부가 상품 판매까지 합치면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비욘드 라이브’ 첫 회인 슈퍼엠 공연의 7만5000여 명 시청 기록을 훨씬 웃도는 성과다. SM은 슈퍼엠과 웨이션브이, NCT 드림, NCT 127에 이어 동방신기(24일), 슈퍼주니어(31일) 공연을 ‘비욘드 라이브’로 연다.
SM이 포문을 연 유료 K팝 온라인 공연에 중소기획사 RBW와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뛰어든다. RBW는 오는 30일 오후 7시 네이버 V라이브에서 걸그룹 마마무의 래퍼 문별 공연을 유료로 연다. 방탄소년단은 다음달 14일 오후 6시부터 온라인 라이브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를 유료로 연다. 관람권 가격은 미정이다. CJ ENM은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열던 K팝 축제 ‘케이콘’을 다음달 20~26일 유튜브 계정을 통해 개최한다. K팝 가수들의 신규 콘텐츠를 월정액 19.99달러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온라인 공연, 수익률 높아
K팝의 온라인 유료 공연이 잇달아 나오면서 수익성 여부가 업계의 관심거리다. SM 관계자는 “온라인 생중계 공연은 오프라인 공연 티켓 가격의 3분의 1 정도지만 수익성은 높다”고 말했다. 온라인 공연의 전체 관람권 매출과 기획 상품 매출은 오프라인보다 적다. 하지만 오프라인 공연은 대관료, 무대장치, 항공료, 제작진 인건비 등으로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 온라인 공연은 초기에 AR 시스템과 전용 무대, 첨단 영상 중계 시스템을 구축하면 된다. 무대 장치와 인건비 등이 획기적으로 절감된다. 게다가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오스트리아 페루 등 평소 K팝 공연을 개최하기 어려운 나라의 팬들도 유료 관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SM의 ‘비욘드 라이브’는 생중계 관람권을 네이버에서 판매했고, 예스24 등을 통해 생중계 관람권에 AR 관람권, 야광봉, 주문형비디오(VOD) 관람권 등을 결합한 상품을 판매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슈퍼엠이 7만5000명으로 큰 성과를 거뒀는데 슈퍼엠보다 인지도가 낮은 NCT 127이 10만여 명을 모았다”며 “온라인 공연이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관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감나는 영상과 재미가 지속성 관건
온라인 유료 공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공연을 열지 못하자 그 대안으로 등장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온라인 유료 공연이 계속 살아남을지는 미지수다. SM 관계자는 “온라인 공연의 지속성 여부는 첨단기술로 현장감을 얼마나 잘 살리면서 더 편리한 관람문화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오프라인 공연이 줄 수 없는 편의성을 얼마나 부각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NCT 127 공연은 AR 합성 기술을 접목했다. AR 효과를 이용해 멤버들이 대형 스타디움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것처럼 연출했다. ‘영웅’을 부를 때는 뮤직비디오 속 궁전 세트장 이미지를 옮겨왔고, 용이 승천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런 장면은 오프라인 공연 현장에서는 보기 어렵다. 무대 풀 샷을 촬영한 앵글과 멤버별 앵글까지 총 10개의 화면을 제공하는 ‘멀티캠’ 기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시청자가 원하는 장면을 선택해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해 ‘안방 1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