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해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면서 카카오 임직원들이 수십억원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민수·조용수 공동대표는 5개월 뒤에도 지금 주가 수준이 이어지면 각각 70억원대 스톡옵션 차익을 올릴 수 있다.

잘나가는 카카오, 스톡옵션도 '콧노래'
카카오는 18일 0.23% 내린 22만1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4일 사상 최고치(22만5000원)를 기록한 뒤 소폭 내렸지만 올 들어 44.0% 올랐다. 카카오는 지난해에도 49.0% 올랐다. 가파르게 주가가 오르면서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기대 차익도 급증하고 있다.

두 공동대표는 2018년 10월 말 각각 6만 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았다. 행사가는 10만580원이다. 이 가격에 주식을 받아 18일 종가(22만1000원)에 팔면 각각 72억2520만원을 차익으로 남길 수 있다. 두 공동대표는 오는 10월 말부터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실제 얼마나 차익을 남길 수 있을지는 그때까지 높은 주가를 유지하느냐에 달렸지만 급락하지 않을 것이란 게 다수 전문가의 시각이다.

‘스톡옵션 대박’이 기대되는 것은 일반 직원도 마찬가지다. 카카오 직원 264명은 2018년 8월 45만1500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았다. 행사가는 12만3380원이다. 8월 말부터 행사할 수 있다.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기대 차익은 441억원이다. 2만5000주(기대 차익 24억4050만원)를 받은 직원부터 500주(4881만원)를 받은 직원까지 다양하지만 단순히 264명으로 나누면 1인당 1억6695만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카카오는 2017년부터 적극적으로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나눠주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278만 주, 올 들어서도 65만 주가 스톡옵션으로 행사돼 추가 상장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미행사 스톡옵션은 약 180만 주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