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1779명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이태원 간 1779명 추적 중"
민갑룡 경찰청장은 18일 서울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이태원 클럽에 출입했다고 경찰에 의뢰가 들어온 5041명 중 3262명을 찾아냈다”며 “나머지 1779명에 대해 계속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관계당국으로부터 소재 불명인 당시 출입자들의 위치 정보 확인을 의뢰받았다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하는 등 과도기적 상황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우려가 큰 것으로 안다”며 “감염 불안이 없도록 추적 및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클럽 방문 때) 방명록에 다른 사람 이름을 썼다든가 신원 정보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이들도 법령상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른 시일 내 찾아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역당국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다른 사람에게 추가 전파할 위험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으면 14일간 추가 격리 없이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하게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재양성자 285명의 재양성 시기 접촉자 790명을 조사한 결과 추가 확진은 없었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자는 174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한 명이 9일 밤 11시48분부터 10일 0시34분 사이 경기 부천 메리트나이트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시간에 이곳을 찾은 사람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지은/이지현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