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Fed 의장의 경고…"백신·치료제 없이 경제회복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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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백신 없이는 경제활동을 재개해도 회복이 느리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C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사람들이 완전히 (안전함을) 확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는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라고 경고했다. “2차 유행이 생기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재도입해야 하고 또 다른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며 “우리가 정말로 피하고 싶은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0~30%는 쉽게 위축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차 유행이 없다고 가정하면 올 하반기에도 경제가 꾸준히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회복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회복 과정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사람들의 외출과 외식, 여행, 스포츠와 공연 등 상당수 경제활동이 지장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美제약사 "백신 임상 1상서 긍정적 결과"…뉴욕증시 '들썩'
트럼프 "연말께 백신 나올 것"…존슨 英총리 "아직 갈 길 멀어"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 봉쇄령’을 점진적으로 해제하면서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지만 백신 개발 전까지는 ‘2차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유럽에서는 백신 개발이 어려운 만큼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 할 것이란 신중론도 나온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일간지 선데이메일 기고에서 “백신 개발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지만 갈 길이 아주 멀다”며 “솔직히 백신이 열매를 맺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18일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는 지난 1월 개발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1단계 임상에서 긍정적인 초기 결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실험군 45명에게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한 뒤 한 달 반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이들 모두의 혈액에서 코로나19 완치자에서 나타난 것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항체가 발견됐다”며 “심각한 백신 부작용에 시달린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3월 1단계 임상을 시작했다. 이달 초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상 시험을 허가받아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3상 시험은 오는 7월께 시작할 계획”이라며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이 판명되면 2021년 초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크게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700포인트(약 3%)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가장 큰 상승폭이다. S&P500지수는 2.5%, 나스닥지수는 1.79%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올해 말 (백신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어쩌면 그 전에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꽤 가까운 미래에 백신이 나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베이징=강동균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C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사람들이 완전히 (안전함을) 확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는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라고 경고했다. “2차 유행이 생기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재도입해야 하고 또 다른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며 “우리가 정말로 피하고 싶은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0~30%는 쉽게 위축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차 유행이 없다고 가정하면 올 하반기에도 경제가 꾸준히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회복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회복 과정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사람들의 외출과 외식, 여행, 스포츠와 공연 등 상당수 경제활동이 지장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美제약사 "백신 임상 1상서 긍정적 결과"…뉴욕증시 '들썩'
트럼프 "연말께 백신 나올 것"…존슨 英총리 "아직 갈 길 멀어"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 봉쇄령’을 점진적으로 해제하면서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지만 백신 개발 전까지는 ‘2차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유럽에서는 백신 개발이 어려운 만큼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 할 것이란 신중론도 나온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일간지 선데이메일 기고에서 “백신 개발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지만 갈 길이 아주 멀다”며 “솔직히 백신이 열매를 맺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18일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는 지난 1월 개발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1단계 임상에서 긍정적인 초기 결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실험군 45명에게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한 뒤 한 달 반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이들 모두의 혈액에서 코로나19 완치자에서 나타난 것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항체가 발견됐다”며 “심각한 백신 부작용에 시달린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3월 1단계 임상을 시작했다. 이달 초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상 시험을 허가받아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3상 시험은 오는 7월께 시작할 계획”이라며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이 판명되면 2021년 초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크게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700포인트(약 3%)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가장 큰 상승폭이다. S&P500지수는 2.5%, 나스닥지수는 1.79%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올해 말 (백신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어쩌면 그 전에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꽤 가까운 미래에 백신이 나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베이징=강동균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