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재계약하려면 3272만원 추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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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분석 보고서
서울 강남구, 재계약 비용 7686만원으로 가장 높아
경기도는 과천 9218만원으로 1위
"전세 재계약 비용, 입주물량 감소로 상승 전망"
서울 강남구, 재계약 비용 7686만원으로 가장 높아
경기도는 과천 9218만원으로 1위
"전세 재계약 비용, 입주물량 감소로 상승 전망"
서울에서 1분기(1~3월)에 거래된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은 평균 4억6980만원으로 2년 전 보다 3272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내 집 마련을 앞둔 대기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상승한 것이다.
㈜직방이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아파트 전세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1분기에 거래된 아파트를 통상 임차 거래기간인 2년 전과 비교해 전세 가격이 얼마나 변동됐는지를 조사했다. 이 결과 서울에서 1분기에 거래된 아파트의 전세 재계약 비용이 3272만원이었다. 2018년 1분기 평균 4억3708만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평균 4억6980만원으로 올랐다.
구별 전세 재계약 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으로 7686만원이 필요했다. 다음으로 △종로(4940만원) △성동(4852만원) △양천(4755만원) △서초(4436만원) △송파(4433만원) 등에서도 재계약을 하려면 4000만원 이상의 자금이 더 들었다. △마포(3909만원) △용산(3491만원) △광진(3426만원) △영등포(3284만원) 또한 재계약 비용이 높았다.
강동은 재계약 비용이 유일하게 565만원 하락했다. 2019년부터 이어진 신규 아파트 입주로 공급물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세 재계약 비용은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시기에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하곤 한다. 입주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에는 재계약 비용이 오른다. 지난해 12·16대책을 비롯해 올해까지 정부가 집값 안정과 실수요자 중심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내집 마련을 고려하는 세입자라면, 전세를 갱신하면서 청약을 대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그만큼 전세 수요가 늘면서 재계약시 필요한 자금은 더 늘어나고 있다.
서울에서 2015년 이후, 분기별 전세 재계약 비용이 가장 높았던 시점은 2015년 4분기로 8379만원이었다. 해당 시기에는 강남권역에서 재건축 사업이 대거 추진되면서 강남 개포지구, 강동 고덕지구, 서초 신반포지구 등지에서 이주가 진행됐다. 전세 물량 부족에 따라 주변 아파트 재계약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2015년 이후 재계약 비용이 가장 낮았던 시점은 2019년 2분기로 982만원이었다. 강동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도시별 전세 재계약 비용은 서울이 평균 327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3219만원) △대전(2611만원) △대구(2353만원) △인천(1814만원) △충남(1551만원) △경기(1438만원) 등에서 1000만원 이상의 재계약 비용이 필요했다. 세종은 짝수해에 입주를 시작한 가온마을, 도램마을 등을 중심으로 2년전보다 전세 실거래가가 크게 올라 재계약 비용 부담이 늘었다. 대전은 2014년에 입주 진행한 도안신도시 아파트와 학군 및 편의시설이 잘 조성된 서구 둔산동, 유성구 노은동, 지족동 등지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강원(-1088만원), 충북(-577만원), 경남(-249만원)은 2년전보다 전세 재계약 비용 부담이 줄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과천 전세 재계약 비용이 921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남 분당(4732만원) △성남 수정(3800만원) △수원 영통(2986만원) △광주(2793만원) △광명(2466만원) 순으로 재계약 비용이 높았다. 과천은 2019년 4분기에도 1억 이상의 전세 재계약 비용 부담이 늘었고, 세입자들의 비용 부담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
올해 4월부터 연말까지 센트레빌, 푸르지오써밋, 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다소 숨통이 드일 전망이다. 2분기(4~5월12일 기준)에는 전세 재계약 비용 부담이 평균 3000만원 선으로 내려갔다. 성남 수정구는 위례 신규 아파트 중심으로 재계약 비용이 상승했다. 수원 영통은 전세수요는 꾸준한 반면, 신규 입주물량이 줄면서 전세 강세가 지속됐다. 경기도에서 전세금이 낮아진 경우는 △안산 단원(-1842만원) △안산 상록(-1386만원) △안성(-440만원) △여주(-338만원) △고양 일산동구(-217만원) △평택(-159만원) △파주(-108만원) 등이었다. 안산은 올해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물량 증가에 따라 재계약 비용이 내렸다. 일산동구는 2018년 4분기 시점부터 전세 재계약 비용이 2년전 대비 하락하는 모습이 2020년 1분기까지 계속 이어졌다. 2분기에는 재계약 비용이 993만원 정도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전세 재계약 비용은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재건축 이주·멸실 물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올해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예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청약을 위해 내집마련을 미루거나 매수를 관망하겠다는 세입자들로 전 월세 거래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택지 분양권 상한제가 연기돼 오는 7월말부터 시행될 예정인 점도 변수로 지적했다. 분양가 상한제 이전에 서둘러 추진하려는 재건축 사업장에서 속도를 낸다면 이주물량이 늘어 전세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더불어 7월말 이후에는 정비사업 속도가 둔화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급 축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이 매니저는 덧붙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직방이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아파트 전세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1분기에 거래된 아파트를 통상 임차 거래기간인 2년 전과 비교해 전세 가격이 얼마나 변동됐는지를 조사했다. 이 결과 서울에서 1분기에 거래된 아파트의 전세 재계약 비용이 3272만원이었다. 2018년 1분기 평균 4억3708만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평균 4억6980만원으로 올랐다.
구별 전세 재계약 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으로 7686만원이 필요했다. 다음으로 △종로(4940만원) △성동(4852만원) △양천(4755만원) △서초(4436만원) △송파(4433만원) 등에서도 재계약을 하려면 4000만원 이상의 자금이 더 들었다. △마포(3909만원) △용산(3491만원) △광진(3426만원) △영등포(3284만원) 또한 재계약 비용이 높았다.
강동은 재계약 비용이 유일하게 565만원 하락했다. 2019년부터 이어진 신규 아파트 입주로 공급물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세 재계약 비용은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시기에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하곤 한다. 입주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에는 재계약 비용이 오른다. 지난해 12·16대책을 비롯해 올해까지 정부가 집값 안정과 실수요자 중심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내집 마련을 고려하는 세입자라면, 전세를 갱신하면서 청약을 대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그만큼 전세 수요가 늘면서 재계약시 필요한 자금은 더 늘어나고 있다.
서울에서 2015년 이후, 분기별 전세 재계약 비용이 가장 높았던 시점은 2015년 4분기로 8379만원이었다. 해당 시기에는 강남권역에서 재건축 사업이 대거 추진되면서 강남 개포지구, 강동 고덕지구, 서초 신반포지구 등지에서 이주가 진행됐다. 전세 물량 부족에 따라 주변 아파트 재계약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2015년 이후 재계약 비용이 가장 낮았던 시점은 2019년 2분기로 982만원이었다. 강동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도시별 전세 재계약 비용은 서울이 평균 327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3219만원) △대전(2611만원) △대구(2353만원) △인천(1814만원) △충남(1551만원) △경기(1438만원) 등에서 1000만원 이상의 재계약 비용이 필요했다. 세종은 짝수해에 입주를 시작한 가온마을, 도램마을 등을 중심으로 2년전보다 전세 실거래가가 크게 올라 재계약 비용 부담이 늘었다. 대전은 2014년에 입주 진행한 도안신도시 아파트와 학군 및 편의시설이 잘 조성된 서구 둔산동, 유성구 노은동, 지족동 등지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강원(-1088만원), 충북(-577만원), 경남(-249만원)은 2년전보다 전세 재계약 비용 부담이 줄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과천 전세 재계약 비용이 921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남 분당(4732만원) △성남 수정(3800만원) △수원 영통(2986만원) △광주(2793만원) △광명(2466만원) 순으로 재계약 비용이 높았다. 과천은 2019년 4분기에도 1억 이상의 전세 재계약 비용 부담이 늘었고, 세입자들의 비용 부담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
올해 4월부터 연말까지 센트레빌, 푸르지오써밋, 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다소 숨통이 드일 전망이다. 2분기(4~5월12일 기준)에는 전세 재계약 비용 부담이 평균 3000만원 선으로 내려갔다. 성남 수정구는 위례 신규 아파트 중심으로 재계약 비용이 상승했다. 수원 영통은 전세수요는 꾸준한 반면, 신규 입주물량이 줄면서 전세 강세가 지속됐다. 경기도에서 전세금이 낮아진 경우는 △안산 단원(-1842만원) △안산 상록(-1386만원) △안성(-440만원) △여주(-338만원) △고양 일산동구(-217만원) △평택(-159만원) △파주(-108만원) 등이었다. 안산은 올해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물량 증가에 따라 재계약 비용이 내렸다. 일산동구는 2018년 4분기 시점부터 전세 재계약 비용이 2년전 대비 하락하는 모습이 2020년 1분기까지 계속 이어졌다. 2분기에는 재계약 비용이 993만원 정도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전세 재계약 비용은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재건축 이주·멸실 물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올해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예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청약을 위해 내집마련을 미루거나 매수를 관망하겠다는 세입자들로 전 월세 거래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택지 분양권 상한제가 연기돼 오는 7월말부터 시행될 예정인 점도 변수로 지적했다. 분양가 상한제 이전에 서둘러 추진하려는 재건축 사업장에서 속도를 낸다면 이주물량이 늘어 전세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더불어 7월말 이후에는 정비사업 속도가 둔화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급 축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이 매니저는 덧붙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