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학교 40% 개학·대형 식당 손님들 발길 이어져
中 개학·외식 증가…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 정상화 기대감
중국에서 학생들의 개학과 일반인들의 외식이 늘어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 중심가 식당 관리자인 레이잉은 18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손님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방역을 위해 손님들 체온을 측정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는 더 이상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이는 한 무리의 손님들을 식탁으로 안내하면서 "손님들이 갈수록 늘어난 데 힘입어 지난주 말 식당 좌석의 절반이 찼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이 다시 시작됐으며 중국 전체 학생들의 40%인 1억명이 학교로 복귀한 가운데 이달과 다음 달 더 많은 학교가 개학에 동참할 예정이다.

투자자문 회사인 상하이JC의 리창 선임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확산 후 휴교로 다롄거래소에서 달걀 선물가격이 수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지만, 개학과 외식이 늘어나며 닭고기와 달걀 소비가 다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돼지고기 가격도 지난 3개월간 공급 증가 속에 소비 감소로 계속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사람들은 아직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며 외식을 꺼리지만 상당수는 바이러스 감염 우려를 떨쳐버린 모습이다.

중국 허난성에서 사업을 하는 톰 룽은 "너무 오랫동안 집에만 머물렀다"면서 최근 다시 정기적으로 외식을 즐기며 예전 생활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식당들의 경우 70%가량 좌석이 찼으며, 거리의 작은 식당들에는 손님들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수요 증가 기대에 콩 수입을 늘리고 있다.

국가양유정보중심(國家糧油信息中心)에 따르면 돼지 사료용으로 사용되는 브라질산 콩 수입량은 이달 1천만t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6~7월에도 이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산 콩 수입량의 증가는 브라질 화폐 가치 하락에도 기인하고 있다.

중국의 콩 수입은 오는 4분기에는 생산량이 정점에 도달하는 미국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그러나 돼지 사료로 사용되는 콩가루의 수요는 이달 미약해 돼지고기 수요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낳고 있다.
中 개학·외식 증가…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 정상화 기대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