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친구 만나도 쫄지 말아요.
이 영어 단어만 알면 당신도 글로벌 인싸
[오세인의 미니영어] '빠던'은 야구 경기에서 홈런을 친 타자가 야구 방망이를 멀리 날려버리는 걸 뜻합니다. 배트를 던진다는 뜻을 가진 빠던은 일종의 세리머니입니다. 영어로 빠던은 'bat-flip'이라고 합니다. 해외에선 어떻게 표현하는지 뉴스래빗 홈페이지에서 오디오 클립을 들어보세요.
▽▽PLAY▽▽ 오디오래빗
오디오 클립 내용 중 'KBO 배트 플립' 이라는 말이 잘 들렸죠? KBO는 한국야구위원회를 뜻합니다. 여기에 왜 배트 플립이 붙었을까요?
최근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프로야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때문에 미국 프로야구(MLB) 경기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국내 야구 중계방송을 보며 달래고 있죠.
국내 프로야구에서 주목받고 있는 장면은 빠던 입니다. 해외에선 홈런을 친 선수가 배트 플립 같은 특별한 세레모니를 하지 않죠. 실점을 한 투수를 자극하고 무시하는 행동으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무시한 채 배트 플립 행위를 하면 다음 타석에서 공을 몸에 맞거나, 머리 쪽으로 향하는 위협구 등 보복행위를 당할 수 있죠. 사실상 MLB에선 빠던이 금기시 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 선수들도 배트 플립에 적응하지 못해서 손가락 욕설을 하는 등 충돌의 계기가 되기도 했죠.
그런데 배트 플립이 금기시된 나라에서 빠던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2020 한국 프로야구를 본 해외 야구팬들은 국내 프로야구 개막일 당시 나온 배트 플립을 보고 KBO리그 첫 배트 플립이라며 환호했죠. 빠던의 영어 표현인 bat-flip도 아닌 'ppadun'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빠던을 소리 나는 대로 적은 표현이죠.
해외 스포츠 매체들은 '빠던'을 자세히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동작이 멋진 선수, 독특한 선수, 그리고 실패한 빠던으로 유명해진 선수들도 소개됐습니다.
국가대표 오재원 선수가 주인공인데요.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프리미어12 경기에서 일본과의 준결승 때 보여준 배트 플립 때문입니다.
오재원 선수는 만루 상황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친 뒤 멋지게 '빠던'을 선보였습니다. 담장을 넘어갔다면 정말 멋진 장면이었을텐데 아쉽게도 수비수에 잡혀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오 선수의 빠던을 보고 통쾌한 빠던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오재원 열사라는 별명까지 만들어 준 빠던이었습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첫 화면을 장식했던 전준우 선수.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공을 친 후에 자신의 팀이 있는 더그아웃쪽에 봐라 홈런이다. 하는 손 동작을 취하고 뛰었습니다. 중계진들도 전준우 선수의 표정과 행동을 보고 넘어갔다고 생각할 정도였죠. 그런데 결국 아웃. 상대팀 선수들과 해외 야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줬습니다. 오늘 미니영어는 홈런 맞은 투수에겐 분노를, 팀에게 점수를 안겨준 타자에겐 기쁨의 표현이 되는 빠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디오래빗 ? 뉴스래빗 산하 오디오랩 콘텐츠입니다. 정보형, 공감형, 힐링형, 브리핑형 등 주제와 독자의 상황에 맞는 소리 지향 콘텐츠를 연구개발(R&D)합니다. 뉴스래빗이 자체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한 오디오 플레이어를 통해 뉴스래빗 모바일웹 및 PC웹에서 편하게 듣고, 손쉽게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
책임= 김민성, 연구=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스토리텔러= 오세인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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