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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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지난 3월 대출 연체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달 대비 하락한 0.39%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39%로 지난달 0.43%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했다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2017년 이후 역대 3월 가운데 내림폭이 가장 적고, 전년 동월 0.46% 수준과 비교해서도 0.06%포인트 내렸다.

3월 중 연체 채권 정리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신규연체 발생액 1조4000억원을 넘겼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은 6조8000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은행 연체율은 은행 보유자산 가운데 가장 중요한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 내 상환되지 않고 연체상태에 있는 대출채권은 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3월 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지난달 말 0.30%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은 지난달 말(0.21%) 대비 0.01%포인트 내렸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44%로 지난달 말(0.51%)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지난달 말 0.54%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 0.35%는 지난달 말 0.38% 대비 0.02%포인트 내렸고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3%로 지난달 말 0.58%과 비교해 0.05%포인트 떨어졌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33%로 지난달 말 0.35% 대비 0.02%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은행들이 분기 말 회수활동을 적극하면서 전월 대비 연체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분기 별로 공시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좀 더 신경써서 연체율 관리를 한 것"이라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