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사진)가 한국과 미국의 관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밴 플리트 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사람이 아닌 경제단체가 이 상을 받은 것은 1995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처음이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미국의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2020년 밴 플리트 상을 대한상의에 수여하기로 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대한상의는 양국 간 경제사절단 파견을 주관하면서 교류 증진과 경제 발전에 공헌했다"고 밝혔다.

밴 플리트 상은 6·25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냈고 1957년 코리아 소사이어티 초대 회장을 맡았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이름을 따서 1992년 제정됐다.

역대 수상자로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김대중 전 대통령,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등이 있다. 대한상의 회장이기도 한 박용만 회장은 개인과 기관장 자격으로 2차례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하는 최초 사례가 됐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4일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과 함께 열린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