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의 ‘진격’…매출 뛰고 흑자전환 성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K스토아·K쇼핑·신세계TV쇼핑 등 급성장
언택트 소비 트렌드·공격적 채널 공략 영향
언택트 소비 트렌드·공격적 채널 공략 영향
SK스토아 K쇼핑 신세계TV쇼핑 등 주요 t커머스 업체들이 올 1분기 큰 폭의 매출 성장과 흑자전환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t커머스는 리모컨으로 TV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채널로, 현재는 사실상 TV 홈쇼핑 처럼 운영되고 있다.
SK그룹 계열의 t커머스 SK스토아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작년 1분기 3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52.8% 급증한 610억원을 기록했다.
KT 계열의 K쇼핑과 신세계 그룹의 신세계TV쇼핑도 매출이 각각 30% 가량 뛰었다. K쇼핑은 521억원, 신세계TV쇼핑은 48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모두 적자를 냈던 이들 t커머스 또한 올 1분기 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K쇼핑의 영업이익은 42억원, 신세계TV쇼핑은 28억원이었다.
t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은 코로나19 확산과 이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t커머스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패션, 여행 등의 상품 비중을 줄이고 식품, 생활용품, 교육, 렌털(대여) 관련 방송을 공격적으로 편성했다. 패션에 치우쳐 있어 편성 변경에 한계가 있는 기존 TV 홈쇼핑들과 달랐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식품과 생필품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K쇼핑은 온라인 신선식품관 ‘K쇼핑 파머스’를 통해 동물복지 유정란, 경북 상주 햅쌀 등을 속속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식품을 크게 보강했다.
신세계TV쇼핑은 지난달 크게 화제가 된 ‘못난이 고구마’ 65t을 구매해 최근 판매했다. “시장에서 팔리지 않아 재고로 남은 해남 못난이 고구마를 구매해 달라”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요청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이마트, 쓱닷컴 등과 함께 신세계 계열사로 참여했다. 이 일로 신세계TV쇼핑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t커머스 채널이 앞번호로 많이 옮겨 온 영향도 있다. 과거에 t커머스를 아는 사람이 적었다. CJ오쇼핑 GS홈쇼핑 처럼 공중파 방송 인근에 채널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널 번호가 30번 전후에 주로 있었다. 요즘은 10번대에도 많이 포진해 있다. 좋은 채널을 받기 위해 투자를 많이 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SK그룹 계열의 t커머스 SK스토아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작년 1분기 3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52.8% 급증한 610억원을 기록했다.
KT 계열의 K쇼핑과 신세계 그룹의 신세계TV쇼핑도 매출이 각각 30% 가량 뛰었다. K쇼핑은 521억원, 신세계TV쇼핑은 48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모두 적자를 냈던 이들 t커머스 또한 올 1분기 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K쇼핑의 영업이익은 42억원, 신세계TV쇼핑은 28억원이었다.
t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은 코로나19 확산과 이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t커머스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패션, 여행 등의 상품 비중을 줄이고 식품, 생활용품, 교육, 렌털(대여) 관련 방송을 공격적으로 편성했다. 패션에 치우쳐 있어 편성 변경에 한계가 있는 기존 TV 홈쇼핑들과 달랐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식품과 생필품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K쇼핑은 온라인 신선식품관 ‘K쇼핑 파머스’를 통해 동물복지 유정란, 경북 상주 햅쌀 등을 속속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식품을 크게 보강했다.
신세계TV쇼핑은 지난달 크게 화제가 된 ‘못난이 고구마’ 65t을 구매해 최근 판매했다. “시장에서 팔리지 않아 재고로 남은 해남 못난이 고구마를 구매해 달라”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요청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이마트, 쓱닷컴 등과 함께 신세계 계열사로 참여했다. 이 일로 신세계TV쇼핑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t커머스 채널이 앞번호로 많이 옮겨 온 영향도 있다. 과거에 t커머스를 아는 사람이 적었다. CJ오쇼핑 GS홈쇼핑 처럼 공중파 방송 인근에 채널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널 번호가 30번 전후에 주로 있었다. 요즘은 10번대에도 많이 포진해 있다. 좋은 채널을 받기 위해 투자를 많이 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