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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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결제가 확대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CBDC) 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해외 은행들의 CBDC 기술검토 사례를 연구한 보고서를 내놨다.

한은은 18일 공개한 '해외 중앙은행의 CBDC 추진 현황' 보고서에서 해외 중앙은행들 사례를 언급하면서 "해외 중앙은행들은 CBDC 모델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IT(정보기술)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외부와의 협력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스위스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 14개국 12개 사례를 분석했다. 바하마의 경우 이미 CBDC 시범운영에 들어갔고 스웨덴, 중국도 CBDC 시범운영을 준비 중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국가들도 CBDC 운영 모델을 수립하거나 개념 검증을 준비하는 등 이미 상당수 국가가 CBDC 발행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한은은 전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같은 사례를 국내 CBDC 개발에 참조할 계획이라며 "향후 개발할 CBDC 파일럿 시스템에 분산원장 등 최신 기술이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IT 시스템을 구현해 미래 지급결제시스템 혁신과 발전을 도모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 국내외 기술보유 업체와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앞으로 외부 기술자문단 구성 등을 통해 전문적 견해도 청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CBDC 발행을 위한 파일럿 테스트(시범운영) 시스템 개발을 발표하며 "내년 12월까지 CBDC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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