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뒤 다시 양성판정 받은 환자는 다른 사람에게 추가 전파할 위험이 없다는 방역당국의 진단이 나왔다. 앞으로는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으면 14일 간 추가 격리 없이 바로 일상 생활로 복귀하게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재양성자 285명의 재양성 시기 접촉자 790명을 조사한 결과 추가 확진은 없었다"며 "재양성자 108명 바이러스 배양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서 완치된 뒤 RT-PCR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몸 속에 남았던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발견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달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발표한 결론과 같다.

지난 17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완치자 9904명 중 재양성 환자는 473명에 이른다. 지금까지는 이들을 모두 격리치료했다. 앞으로는 재양성자를 '격리해제 후 PCR 재검출'로 부르고 완치판정을 받으면 추가 검사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방역지침도 바꾸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재양성자 접촉자 중 3명이 신규 확진됐지만 다른 감염원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재양성자에 의한 감염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지난 17일 하루 15명 늘어 1만1065명이다. 10명은 해외유입, 5명은 지역감염 환자다. 이태원 클럽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는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2명이 늘어 170명이 됐다. 클럽 방문자는 89명이고 접촉자는 81명이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한 명이 지난 9일 밤 11시48분부터 10일 새벽 0시34분에 경기 부천 메리트나이트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시간에 이 곳을 찾았던 사람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