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79일간 5차례 연기 끝에…고교 3학년 내일 첫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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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제·5부제·2부제 등교 도입 거론…"등교 더 미뤄야" 청원 등 우려 여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학교 문이 20일 고등학교 3학년 개학을 시작으로 다시 열린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고3 등교 개학을 20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등교 개학은 코로나19 사태로 5번 미뤄진 끝에 추진된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등교 개학을 3월 2일에서 같은 달 9일·23일, 4월 6일로 연기한 바 있다.
이후 4월 9일로 네 번째 개학을 연기하면서 등교 대신 사상 초유의 학년별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도입했다.
이달 초 코로나19 신규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교육부는 5월 13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우려가 고개를 들자 등교 개학을 일주일 또 연기했다.
결국 원래 개학일이던 3월 2일 이후로 따지면 79일 만에 개학하게 된 셈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았음에도 교육부가 등교 개학을 추진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언제 끝날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가을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기한 등교를 미루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상급 학교로 진학해야 하는 고3은 올해 수시모집을 위해 학교 생활기록부를 채우고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려면 5월에 등교하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다.
등교가 더 미뤄지면 대학 입시 일정이 모두 꼬이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취직을 앞둔 특성화고생의 취업 지도도 원격수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밖에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자녀 돌봄이 한계치에 다다랐고 교우 관계를 통한 인성 교육이 어렵다는 점, 기초학력 부진 우려가 있다는 점도 등교 개학을 추진한 배경이 됐다.
고3을 시작으로 27일부터 예정된 고2 이하 학년도 방역 방안을 마련해 예정대로 등교 개학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교육부 입장이다.
교육부는 지역별·학교별 상황에 맞게 학생을 분산시키면 생활 방역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도시, 농촌 간 상황이 달라 교육부 차원의 등교 개학 후 일률적인 방역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각 시·도 교육청별로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교육부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고3은 매일 등교하되 고2 이하 초·중·고교 학생은 격주제, 5부제, 오전·오후반으로 나누는 2부제 등교를 학교별로 선택하도록 했다.
대구시교육청 역시 진로·진학이 시급한 고3과 중3은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격주제, 격일제 등 학교별로 최적화한 수업 형태로 운영하도록 했다.
그러나 등교 개학과 관련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수십명의 인원이 밀폐된 공간에서 수 시간 머물러 있어야 하는 교실은 코로나19 전파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등교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학생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돼 가정 등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을 확산시킬 가능성도 있다.
등교 개학을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1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22만9천명이 동의해 청와대 답변요건(20만명 동의)을 훌쩍 넘겼다.
서울시교육청 등도 코로나19 상황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만큼 확산 우려가 커지면 등교 개학을 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 위기가 심화하면 고교생의 등교도 당연히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위기가 심화하면 수능을 한 달 연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고3 등교 개학을 20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등교 개학은 코로나19 사태로 5번 미뤄진 끝에 추진된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등교 개학을 3월 2일에서 같은 달 9일·23일, 4월 6일로 연기한 바 있다.
이후 4월 9일로 네 번째 개학을 연기하면서 등교 대신 사상 초유의 학년별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도입했다.
이달 초 코로나19 신규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교육부는 5월 13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우려가 고개를 들자 등교 개학을 일주일 또 연기했다.
결국 원래 개학일이던 3월 2일 이후로 따지면 79일 만에 개학하게 된 셈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았음에도 교육부가 등교 개학을 추진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언제 끝날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가을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기한 등교를 미루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상급 학교로 진학해야 하는 고3은 올해 수시모집을 위해 학교 생활기록부를 채우고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려면 5월에 등교하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다.
등교가 더 미뤄지면 대학 입시 일정이 모두 꼬이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취직을 앞둔 특성화고생의 취업 지도도 원격수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밖에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자녀 돌봄이 한계치에 다다랐고 교우 관계를 통한 인성 교육이 어렵다는 점, 기초학력 부진 우려가 있다는 점도 등교 개학을 추진한 배경이 됐다.
고3을 시작으로 27일부터 예정된 고2 이하 학년도 방역 방안을 마련해 예정대로 등교 개학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교육부 입장이다.
교육부는 지역별·학교별 상황에 맞게 학생을 분산시키면 생활 방역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도시, 농촌 간 상황이 달라 교육부 차원의 등교 개학 후 일률적인 방역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각 시·도 교육청별로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교육부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고3은 매일 등교하되 고2 이하 초·중·고교 학생은 격주제, 5부제, 오전·오후반으로 나누는 2부제 등교를 학교별로 선택하도록 했다.
대구시교육청 역시 진로·진학이 시급한 고3과 중3은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격주제, 격일제 등 학교별로 최적화한 수업 형태로 운영하도록 했다.
그러나 등교 개학과 관련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수십명의 인원이 밀폐된 공간에서 수 시간 머물러 있어야 하는 교실은 코로나19 전파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등교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학생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돼 가정 등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을 확산시킬 가능성도 있다.
등교 개학을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1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22만9천명이 동의해 청와대 답변요건(20만명 동의)을 훌쩍 넘겼다.
서울시교육청 등도 코로나19 상황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만큼 확산 우려가 커지면 등교 개학을 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 위기가 심화하면 고교생의 등교도 당연히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위기가 심화하면 수능을 한 달 연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