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통증엔 체외충격파 등 활용
스트레칭·바른자세 유지가 중요
근막동통증후군은 신경학적 이상이 없는데도 어깨나 뒷목, 등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다. 흔히 ‘담이 들었다’고 표현한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할 때 생긴다. 처음에는 목 뒷부분이나 어깨가 결리는 증상을 호소하지만 점차 바늘로 찌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 부위 근육이 단단하게 뭉쳐 이곳을 누르기만 해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처음엔 이들 증상이 조금 불편한 수준이지만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면 만성 통증이 생긴다. 어깨와 뒷목 통증을 주로 호소하기 때문에 어깨관절 질환이나 목 디스크로 오인하는 환자도 많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이 심하게 긴장해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세포 속 칼슘 농도가 잘 조절되지 않아 생긴다. 최 원장은 “짧은 휴식은 근육이 이완되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도 “오랜 시간 잠을 자거나 누워있는 자세를 유지하면 통증이 있는 부분의 주변 근육을 경직시켜 유연성이 떨어지고 통증에 민감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발견하기 어렵다. 대부분 비수술 치료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스트레칭과 마사지만으로도 개선된다. 증상이 만성화됐다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활용한다. 몸 밖에서 충격파를 전달해 기능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줄이는 원이다. 1주일 간격으로 3~5회 시행한다. 시술 시간은 15~20분 내외다. 고주파치료,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도 활용한다.
질환을 예방하려면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운동 전 몸을 풀어줘야 한다. 가벼운 중량 운동으로 근력을 충분히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심해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상체를 덮을 수 있는 얇고 긴 옷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걷기 운동은 발바닥을 자극해 온몸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굳은 척추를 바로잡아주는 효과도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