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배 판매 ↑…'구멍 뚫린' 메쉬마스크 안전할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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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탈 마스크 판매량 전년 대비 약 3.7배 증가
▽ 구멍 뚫린 메쉬마스크 판매도 37배 늘어
▽ 전문가 "메쉬마스크에 필터 사용해야 안전"
▽ 구멍 뚫린 메쉬마스크 판매도 37배 늘어
▽ 전문가 "메쉬마스크에 필터 사용해야 안전"
기온이 높아지며 얇은 덴탈 마스크 및 통기성이 좋은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티몬에 따르면 지난 1~12일 덴탈 마스크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덴탈마스크는 의료진이 수술이나 진료과정에서 환자로부터 병원체가 옮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해 의료용 마스크라고도 불린다.
의료용 마스크는 통상 3중 부직포 구조로 되어 있으며 1마이크로미터(μm) 입자를 100% 가까이 걸러낸다. 특히 이 마스크는 KF 마스크에 비해 호흡이 편하고 바람이 잘 통해 여름에도 쓰기 착용하기 무난하다. 필터가 없는 일반 면마스크보다는 안전도도 훨씬 높다.
수요가 증가하자 덴탈마스크의 가격도 높아졌다. 약국에서는 덴탈마스크가 1매에 1000원선에 팔리고, 온라인에서는 50개 묶음 기준 2만~3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덴탈마스크를 KF마스크처럼 공적마스크로 지정해 공급과 가격을 안정화해달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청원이 잇따라 올라와 호응을 얻었다. 한 청원인은 글을 통해 "개학과 동시에 날씨가 더워지고 아이들이 긴 수업 시간을 버티려면 덴탈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다"면서 "온라인에서는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국산 제품으로 공적 판매를 해주면 덜 걱정스러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덴탈마스크를 공적마스크로 지정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F마스크 생산 설비를 덴탈 마스크 생산 설비로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덴탈 마스크는 의료용 마스크를 의미하는데 생산량의 대부분이 병·의원으로 가고 있어 일반 대중에게 판매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KF 마스크 생산 설비를 갖춘 제조 업체에 일방적으로 덴탈 마스크 생산 설비로 바꾸라고 강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덴탈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인견·린넨·메쉬 소재 등 바람이 잘 통하는 소재로 만들어진 마스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이달 1~12일 메쉬 소재의 마스크 판매는 전년 전년 동기 대비 37배 넘게 증가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소재를 이용해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도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전문가는 통기성이 좋은 만큼 비말 차단 효과가 낮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구멍이 뚫린 소재의 마스크보다는 의료용 또는 KF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기성이 좋은 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필터를 덧붙여 사용한다면 비말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온라인쇼핑몰 티몬에 따르면 지난 1~12일 덴탈 마스크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덴탈마스크는 의료진이 수술이나 진료과정에서 환자로부터 병원체가 옮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해 의료용 마스크라고도 불린다.
의료용 마스크는 통상 3중 부직포 구조로 되어 있으며 1마이크로미터(μm) 입자를 100% 가까이 걸러낸다. 특히 이 마스크는 KF 마스크에 비해 호흡이 편하고 바람이 잘 통해 여름에도 쓰기 착용하기 무난하다. 필터가 없는 일반 면마스크보다는 안전도도 훨씬 높다.
수요가 증가하자 덴탈마스크의 가격도 높아졌다. 약국에서는 덴탈마스크가 1매에 1000원선에 팔리고, 온라인에서는 50개 묶음 기준 2만~3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덴탈마스크를 KF마스크처럼 공적마스크로 지정해 공급과 가격을 안정화해달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청원이 잇따라 올라와 호응을 얻었다. 한 청원인은 글을 통해 "개학과 동시에 날씨가 더워지고 아이들이 긴 수업 시간을 버티려면 덴탈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다"면서 "온라인에서는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국산 제품으로 공적 판매를 해주면 덜 걱정스러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덴탈마스크를 공적마스크로 지정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F마스크 생산 설비를 덴탈 마스크 생산 설비로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덴탈 마스크는 의료용 마스크를 의미하는데 생산량의 대부분이 병·의원으로 가고 있어 일반 대중에게 판매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KF 마스크 생산 설비를 갖춘 제조 업체에 일방적으로 덴탈 마스크 생산 설비로 바꾸라고 강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덴탈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인견·린넨·메쉬 소재 등 바람이 잘 통하는 소재로 만들어진 마스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이달 1~12일 메쉬 소재의 마스크 판매는 전년 전년 동기 대비 37배 넘게 증가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소재를 이용해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도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전문가는 통기성이 좋은 만큼 비말 차단 효과가 낮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구멍이 뚫린 소재의 마스크보다는 의료용 또는 KF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기성이 좋은 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필터를 덧붙여 사용한다면 비말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