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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탓 중국 '일대일로 고리대금업'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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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기침체 탓 아프리카·아시아 채무국 반발
    중국 딜레마…안받으면 국내 여론악화·받으면 반중감정 자극
    "코로나19 탓 중국 '일대일로 고리대금업' 좌초 위기"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뿌린 자금을 회수하는 데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가 근본적인 원인이다.

    중국으로서는 자국의 경기회복을 위해 돈을 돌려받아야 하지만 코로나19 발병 때문에 생긴 반중감정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침체 때문에 채권 행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스리랑카와 몇몇 아프리카 국가가 중국에 올해 만기인 수십억달러 규모의 대출 변제기한 연기나 탕감 등 채무 재조정을 요구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싱크탱크인 키엘세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이 개발도상국에 빌려준 돈은 5천200억달러(약 635조8천560억원) 이상으로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IMF)보다 더 큰 채권자다.

    중국이 개발도상국에 막대한 자금을 빌려준 건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철도·도로·해상수송로를 구축한다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위해 전 세계에 1조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했고 실제 중국은 프로젝트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각국에 3천500억달러를 대출해줬다.

    "코로나19 탓 중국 '일대일로 고리대금업' 좌초 위기"
    문제는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발생했다.

    경제가 어려워진 나라들이 빚을 탕감하거나 변제기한을 늦춰달라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채무국을 하나씩 상대하길 원하지만, 채무국 지도자들은 점차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범세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일대일로 국가들의 채무 재조정 요구 때문에 진퇴양난에 몰렸다.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면 자국 금융체계를 경색시켜 국민적 분노를 부를 수 있고 거부하면 반중감정이 커져 국가비전인 글로벌 영향력 확대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이 병의 전염성과 위험성을 축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그 때문에 국제사회의 반감이 커졌다.

    NYT는 중국이 대규모 빚 탕감 방침에는 선을 그으며 채무국과 협상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4월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중국과 17억달러 규모의 채무 상환기한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일대일로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채무감축 압박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중국이 채무국을 강하게 밀어붙이면 이들이 연합전선을 펼치고 대출 조건 등을 공개해 중국 외 다른 국가의 대출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서 결국 중국도 방식을 바꾸거나 물러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일대일로 확장 과정에서 국유은행을 통해 빌려주는 자금은 선진국들의 대출과 성격에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YT는 중국에 대한 채무는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고 만기가 짧아 2년마다 차환(새 빚으로 종전 빚을 갚는 일)이 이뤄져야 하며 채무국의 기간시설과 같은 주요 자산이 담보로 잡히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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