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교청서 본문 중 한일관계 관련 기술 부분.(사진=연합뉴스)
일본 외교청서 본문 중 한일관계 관련 기술 부분.(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 공식 문서인 2020년 외교청서에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이 3년만에 재등장했다. 그러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문제에서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올해 외교청서에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이 담겼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해 10월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런 인식이 외교청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2018년 외교청서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규정했다가 2018년과 2019년 외교청서에서는 삭제했다.

위안부 합의와 강제 동원 배상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이러한 표현이 사라진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외교청서에서도 한일 관계 악화의 책임을 한국에 떠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강제동원 배상과 위안부, 독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까지 한국의 건설적이지 않은 문제 제기로 한일 관계에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기술했다.

또한 일본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내용뿐 아니라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도 지난 2015년 한일 합의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외교청서는 일본 외무성이 좌국 외교 상황이나 전망, 국제정세 등에 관한 인식을 담은 일종의 백서로 1957년부터 매년 발간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