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강연료 논란 / 사진 = 한경DB
김제동 강연료 논란 / 사진 = 한경DB
이규민(안성·초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상임대표로 재직했던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방송인 김제동 강연료로 1500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2017년 10월 21일 한경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성역사 강연에 김제동을 초청하기 위해 소녀상 건립 목적으로 모금한 돈 700여 만원에 별도로 모금한 800여 만원을 썼다.

추진위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거리모금은 2018년 3월 제막식 전까지 모두 71차례 진행됐고 초등학교·고교생들이 모금에 참여했다.

일부 위원들은 "김제동이 왜 역사 강연을 하느냐"고 문제 제기를 했지만 김제동의 특강을 찬성하는 일부 위원들이 800여 만원을 모아 특강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는 "내가 책임지겠다"며 김제동 초청을 강행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김제동 강연료로 1500만 원을 줬는지는 확인하기 힘들지만 강연 관련 준비 비용으로 썼다고 언급했다.

김제동은 강연 후 강연료로 받은 일부 금액인 300만 원을 추진위에 기부 형태로 돌려줬고 나머지 강연료도 다른 곳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당선인은 2013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로 활용할 주택을 찾는 과정에서 경기도 안성 소재의 주택(현 부지)을 소개했다가 논란이 됐다. 해당 주택 가격이 당시 시세보다 비싼 7억5000만 원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제가 한 일은 후보지를 소개한 것이 전부"라며 "매매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거나 어떠한 이득도 취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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