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시공 측량과 토공량 계산을 1∼2일 이내에 끝낼 수 있는 스마트 건설 솔루션 ‘사이트클라우드’를 출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 처음으로 시연에 성공한 건설 무인·자동화 솔루션 ‘콘셉트 엑스’의 첫 시리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각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2025년께 콘셉트 엑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 영역이 정보기술(IT) 분야로 넓어진 것이다.

사이트클라우드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시공 관리 솔루션이다. 건설기계·드론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어 시스템이 한 패키지로 구성됐다. 드론으로 건설·토목 공사 현장을 촬영하면 3차원(3D) 정보가 클라우드 플랫폼에 저장된다. 이를 활용해 기초 공사 중 흙을 얼마나 퍼내야 하는지, 설계도면과 현장의 각 위치가 일치하는지 등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지반에 파묻힌 바위 크기도 계산해준다. 클라우드에 모든 정보가 저장되기 때문에 협력업체와 데이터를 함께 볼 수 있어 작업 효율이 높아진다. 최대 2주까지 걸리는 시공 측량·토공량 계산을 1~2일이면 끝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국내외 10여 곳의 건설 현장에서 사이트클라우드의 기술 검증을 마쳤다. 앞으로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등을 이용해 제품 활용 범위를 대규모 건설장비 운용으로 넓힐 예정이다. 수출도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장비 제조·판매부터 현장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토목·건설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