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공정한 유통을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WHO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 제73차 회의에서 194개 회원국은 코로나19 의료품의 보편적이고 공정한 유통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제약업계와 연구개발 관련자들이 특허를 공유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회원국들은 WHO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에도 합의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대응을 조율하기 위한 WHO의 노력에 대해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종합적인 평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놔 100여개국의 지지를 받았다.

미국도 WHO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에 합의했다. 제네바 주재 미국 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해당 조사는) 바이러스의 기원, 발병의 시간적 흐름, 이에 대응하는 WHO의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투명한 이해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특허 공유에 대해서는 혁신자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WHO의 이번 총회는 지난 1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렸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 화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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