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AI가 보험금 지급 심사…5년간 100억 절감
한화생명은 업계 최초로 보험금 지급 여부를 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심사하는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AI 스스로 보험금 지급에 관한 규칙을 만들고 의사결정을 내린다. 소비자가 보험금 청구 후 수령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한화생명도 5년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의 건강관리 앱 ‘헬로(HELLO)’는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앱에서는 AI 카메라를 활용한 식단·영양 분석 기능이 눈길을 끈다. 먹고 있는 음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어떤 음식인지, 영양소와 칼로리는 어떤지를 AI가 분석해준다. 한화생명의 또 다른 스마트폰 앱 ‘보험월렛’에서는 대출, 보험계약 조회, 변액보험 펀드 변경 등의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실손보험금이나 100만원 이하 사고보험금은 고객센터 방문 없이 보험월렛 앱에서 청구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비대면 영업’이 강화되는 업계 흐름에 맞춰 설계사 전용 앱 ‘HIT(한화 인텔리전트 툴)’도 개발했다. 설계사들이 소비자를 매번 직접 만나지 않고도 기본적인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 만기가 찼거나 보험료를 미납한 소비자 등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소비자와 영업 현장에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