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등교 첫날 코로나19 우려 다시 고조…교육 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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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 30명대…인천 고교 3곳 등교 하루씩 연기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 첫날인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2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9일 만에 다시 30명대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우려되는 대목은 대형 병원 감염과 이태원 클럽발(發) 'N차 감염'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전날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아산·서울대·신촌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과 함께 국내 '빅5' 병원 중 하나인 대형 병원 의료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온 데다, 감염 경로도 현재로선 불명확한 상태여서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재학생 수가 600명에 가까운 서울의 한 직업전문학교에서도 19세 남성인 재학생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클럽발 집단감염의 3차 감염자로 추정되는 이 학생은 증상 발현 이후인 12∼15일 등교한 것으로 파악돼 밀접 접촉자가 다수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방역 당국은 즉각적으로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닫혔던 학교 문이 80일 만에 열린 이날 공교롭게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교육 당국도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교육부는 이날 고3을 시작으로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6월 3일 고1·중2·초3∼4학년생, 6월 8일 중1·초5∼6학년생의 등교를 순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교내 확산 가능성 때문에 등교 개학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음에도 교육부가 등교를 추진한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 상황이 통제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지난달 말∼이달 초 황금연휴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신규 확진자가 소폭 늘었다가 16∼19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명대로 안정화하는 추세였다.
문제의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생, 교직원, 원어민 보조 교사 57명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고, 2주간 자율 격리 조치도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가을 대유행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45만명 고3 학생들의 상급 학교 진학, 사회 직업진출의 길을 무한정 유보할 수는 없다"고 등교 개학 결단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고3 등교 개학 첫날에 코로나 19 확산세가 다시 두드러지는 점이 커다란 변수로 떠올랐다.
실제 이날 인천 지역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소속 학교와 인근 학교 등 3곳이 등교를 하루 미뤘다.
물론 두 학생은 학교와는 무관하게 이미 감염 사례가 보고된 인천 지역의 노래방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육부는 등교를 하루 미룬 학교를 제외한 학교의 경우 등교 개학을 예정대로 추진하되 비상 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학교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등교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추가 조치도 마련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모든 상황을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면밀하게 살펴보는 중"이라며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올 경우에 대비해 질본 등과 최대한 긴밀하게 대응해 신속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 첫날인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2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9일 만에 다시 30명대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우려되는 대목은 대형 병원 감염과 이태원 클럽발(發) 'N차 감염'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전날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아산·서울대·신촌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과 함께 국내 '빅5' 병원 중 하나인 대형 병원 의료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온 데다, 감염 경로도 현재로선 불명확한 상태여서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재학생 수가 600명에 가까운 서울의 한 직업전문학교에서도 19세 남성인 재학생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클럽발 집단감염의 3차 감염자로 추정되는 이 학생은 증상 발현 이후인 12∼15일 등교한 것으로 파악돼 밀접 접촉자가 다수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방역 당국은 즉각적으로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닫혔던 학교 문이 80일 만에 열린 이날 공교롭게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교육 당국도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교육부는 이날 고3을 시작으로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6월 3일 고1·중2·초3∼4학년생, 6월 8일 중1·초5∼6학년생의 등교를 순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교내 확산 가능성 때문에 등교 개학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음에도 교육부가 등교를 추진한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 상황이 통제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지난달 말∼이달 초 황금연휴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신규 확진자가 소폭 늘었다가 16∼19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명대로 안정화하는 추세였다.
문제의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생, 교직원, 원어민 보조 교사 57명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고, 2주간 자율 격리 조치도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가을 대유행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45만명 고3 학생들의 상급 학교 진학, 사회 직업진출의 길을 무한정 유보할 수는 없다"고 등교 개학 결단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고3 등교 개학 첫날에 코로나 19 확산세가 다시 두드러지는 점이 커다란 변수로 떠올랐다.
실제 이날 인천 지역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소속 학교와 인근 학교 등 3곳이 등교를 하루 미뤘다.
물론 두 학생은 학교와는 무관하게 이미 감염 사례가 보고된 인천 지역의 노래방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육부는 등교를 하루 미룬 학교를 제외한 학교의 경우 등교 개학을 예정대로 추진하되 비상 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학교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등교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추가 조치도 마련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모든 상황을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면밀하게 살펴보는 중"이라며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올 경우에 대비해 질본 등과 최대한 긴밀하게 대응해 신속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