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20일 구광모 LG 회장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고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사진제공=LG그룹
지난해 5월 20일 구광모 LG 회장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고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사진제공=LG그룹
LG그룹이 20일 고(故) 구본무 전 회장 별세 2주기를 맞아 생전 경영활동 등이 담긴 3분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하며 추모했다.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한 구 회장의 뜻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고려해 온라인 추모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추모 영상에는 △전자·화학·통신 등 핵심 사업군 구축 △국내 최초 지주사체제 전환 △'LG Way' 선포 △세계 유일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 △자동차 배터리 사업 등 구 회장이 1995년 취임한 이후부터 일궈낸 주요 경영활동이 담겼다.

LG 임직원들은 해당 영상에 "존경합니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그립습니다" 등 댓글을 달며 구 회장을 추모했다.

앞서 LG그룹은 구 회장 1주기였던 지난해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구 회장의 가족들과 구광모 현 회장 등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다.

구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75년 LG 화학 입사를 시작으로 1995년부터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아 23년간 이끌다 2018년 5월 숙환으로 별세했다.

구 회장이 타계하면서 구광모 당시 상무가 그룹 회장을 이어받으면서 국내 10대 그룹 중 첫 4세대 총수가 등장했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6월 29인 지주사인 (주)LG 대표이사에, 지난해 5월 15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동일인 변경으로 공식 총수에 올랐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