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연결고리 확인 안돼
정은경 "코로나 퇴치는 불가능
생활 속 거리두기 습관화해야"
질병관리본부(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9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2명 늘어 1만1110명이라고 20일 발표했다. 10명대로 내려간 하루 신규 환자가 다시 30명대로 늘어난 것은 11일(35명) 이후 9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중 6명은 해외유입 환자, 24명은 국내 감염자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18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3명,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3명 포함됐다. 이후 20일 낮 12시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196명으로 늘었다. 클럽을 다녀온 뒤 감염된 95명이 가족 등 접촉자 101명에게 전파했다. 이태원 클럽을 통한 3차 감염 환자는 25명, 4차 감염자는 4명이다.
추가 확인된 클럽 관련 확진자들은 지난 10~17일 경기 안양, 군포 지역 음식점과 술집 여러 곳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오후 8시~11일 오전 2시30분에는 생고기제작소 범계점, 강남오빠네를 들렀다. 12일 오후 8시~13일 오전 2시30분에는 더짝, 뉴욕야시장 안양1번가점, 요술잔, 포시즌 피시방 등을 찾았다. 14일 오후 4시37분~11시30분에는 룰루랄라동전노래방, 먹고보자양꼬치, 롯데리아안양점, 자쿠와 등을 방문했다. 방역당국은 같은 시간 이곳을 찾은 사람은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은 이태원 클럽과의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외부에서 감염된 뒤 간호사실이나 간호사 휴게공간, 탈의실 등 공용공간을 통해 전파됐거나 수술받은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 본관 3층 수술장, 25개 수술방을 폐쇄하고 접촉자 등 1199명을 검사하고 있다. 64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간호사 3명이 19일 확진 판정을 받아 신규 환자에 포함됐다.
정 본부장은 “안타깝게도 코로나19는 질병 특성상 퇴치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국내외에서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며 “산발적 확진 사례가 밀폐되고 밀접한 노출과 만나면 이태원 클럽같이 대량의 환자로 연결될 위험성이 항상 있다”고 했다. 그는 “아직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는 감염원이 있다”며 “학생들이 건강과 학업을 양립할 수 있도록 모두 학부모의 심정으로 손 씻기, 마스크 쓰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습관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