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동부산대, 인수자 적격성 23일 이사회서 논의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부산대학교를 인수하겠다며 나타난 형제복지원 후신 느헤미야 법인 전 대표의 적격성을 검토하는 이사회가 열린다.

동부산대는 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느헤미야 법인 전 대표 A 씨에 대한 이사들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앞서 동부산대는 대학 정상화 추진위원회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A 씨 재정기여 제안서를 내외부 전문가들에게 검토를 맡겼다.

회계전문가와 부산시 관계자 등의 검토의견서는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전문가 검토서는 '부적정' 의견에 대한 기류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산대 한 관계자는 "적격, 부적격 형태로 판단을 내린 게 아니라 사안과 관련한 각자 의견이 담겨 있다"면서 "이사회에 검토서를 그대로 올리고 이사들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앞서 A 씨에게 제안서 보완을 지시했다.

A 씨가 보완서류를 내지 않을 경우 이사회 자체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A 씨는 3년 전에도 제안서를 냈다가 잔고증명을 하지 못해 탈락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산대는 2014년 이사장의 횡령 사건 이후 재정난으로 폐교수순을 밟고 있다.

A 씨 외 재정기여자가 조만간 나타나지 않으면 폐교가 가시화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