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미: 글로벌 투자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전합니다. 이 시간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Global Investment, 유동원 본부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회복의 강도가 너무 중요해졌죠. 최근 통화 속도 둔화와 유동성 함정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출 증가율이라고요?

유동원: 미국의 통화 속도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그리고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지난 2020년 1Q 역대 최저 1.374를 기록했습니다.

M2의 통화속도가 1.374로 내려왔다는 것은 그만큼 중앙은행들이 여러 방법으로 돈을 찍어내고, 유동성이 풀리고 있지만, 그 돈이 대출로 이어지고 있는 강도가 약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마이너스 금리의 논란이 올라오고 있는 것입니다.

마이너스 금리라는 것은 시중 은행들이 더 이상 미 연준으로부터 잉여자금에 대한 금리를 지급 받지 못하게 되고, 미연준에 현금을 보관하면 관련 보관료를 내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개인들이 은행에 예금을 하면 더 이상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은행에 예금 보관료를 내야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개인 예금자들은 예금을 하기 보다는 투자를 하게 될 것이고, 시중은행들은 미연준에 잉여자금을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대출을 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아직, 미연준의 파웰 의장은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현시점에는 유동성 함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것 만은 인정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또한, 유동성 함정의 우려가 상존하지만, 유동성 부여의 수준도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M1 증가율은 자그마치 33.1%를 기록하고 있고, M2 증가율은 21.6%을 증가하고 있으며, 미연준의 대차대조표 증가 규모는 2.77조 달러가 넘는 수준으로 과거 최고 수준의 유동성 부여 대비 50~100% 더 높은 수준의 유동성 부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실물 경기 회복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대출 증가율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과거 닷컴 버블, 서브프라임사태 시기와 비슷한 대출 증가율로 11.33%로 나타나고 있고, 이는 과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시기 보다 훨씬 높은 대출 증가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 규모의 급상승, 그리고 대출증가율의 확대 등은 그만큼 유동성이 실물 경제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지금은 유동성 함정, 실물경제 붕괴 우려를 해야하는 시기가 아니라 판단됩니다.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해 기대해도 좋아 보입니다.

결론을 내리면, 미 연준의 유동성 부여는 역대 최대치로 상상을 초월하고 있고, 재정확대 정책의 강도도 더욱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회복은 당연하다 판단됩니다. 이번 사이클의 끝은 과다한 유동성이 결국 인플레이션과 연결되고 자산가치의 급등에 따른 과열현상이 시장에서 확연하게 나타나 미 연준 및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축소 정책이 나타날 때로 판단합니다. 적어도 2021년 말까지는 그런 현상이 없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정세미: 그리고 또 하나 투자에 있어서 성장주와 가치주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신지?

-성장주 vs 가치주, 선택은?

-MSCI 월드 성장주 인덱스 vs 가치주 인덱스

-MSCI 월드 성장주 인덱스 182% 기록

-성장주 위험성 논란 지속

-투자자, 산업 패러다임 변화 고려해야

-나스닥 상승여력 22.1~37.6% ‘매력도 유지’

-격렬해지는 미중 패권싸움, 핵심 산업 투자 중요

-향후 핵심 산업 = 성장주 투자

정세미: 그리고 바로 오늘부터 중국 양회가 시작됩니다. 앞서 말씀해주셨던 성장주 투자의 논리를 이번 양회와 연결시켜 볼 수 있다고요?

유동원: 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반 동안 연기됐던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오는 21일 막을 올립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2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2일 개막해 28일가지 베이징에서 진행됩니다. 양회는 일반적으로 매년 3월에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미뤄졌습니다.

올해 양회는 평소보다 기간이 대폭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올해 양회는 오는 28일까지로 기존 2주일에 비해 절반가량 회기가 단축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양회는 각 지방 정부 대표단도 최소 필요 인원으로 축소하고 각종 회의도 간결화할 계획입니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중국 정부의 코로나 19 사태 이후의 경제 부양 정책에 있습니다. 올해가 중국의 제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을 마무리하는 해라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의 목표들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들도 제시될 전망입니다. 시 주석의 역점 사업인 `2021년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을 위한 각종 전략들이 나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신성장 산업입니다. 7개 신인프라 산업은 중국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너무나 중요합니다. 여기서 금융산업 완전 개방 정책이 따라서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그만큼 해외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의 중국 공격, 패권다툼을 생각하면, 미국 처럼 기축 통화를 활용해서 부의 축척을 노리는 상황에서 중국의 입장에서 위의 7개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느나 못하느냐에 따라 결국 장기적인 중국의 미래가 있나 없나 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정세미: 최근에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 강도가 갈수록 심해지는데 이런 상황에서 양회가 열렸습니다. 현 시점에서, 미국과 중국 투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동원: 미국에 줄을 잘서야 한다고 합니다. 맞다 잘서야 합니다. 하지만, 좋아서 믿어서 서는 게 아니다. 중국의 공산주의가 더 두렵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발 패권주의, 자국주의 사상의 현 미국을 잘 파악합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의미하는 상징과 미국이 자국주위를 내세우고 기축통화 달러를 통해서 타국에서 자국으로 부의 이전 전략이 싫다고 해서 미국 투자를 안하면 절대 안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아마존, 넷플렉스, 줌, 그리고 테슬라 같은 기업이 나오고 엄청난 자본수익률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기업가 정신과 자본주의에서 우리가 얻을 것이 많습니다. 따라서, 글로벌 투자에 있어서는 미국 투자 비중이 항상 적어도 60% 이상이어야 합니다. 유동원 자산 배분 랩의 투자는 현재 100% 달러로 한다. 미국 상장 된 유가증권을 통해서 투자를 합니다. 그만큼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100% 달러 투자이지만, 그 중 미국 비중은 72% 입니다. 글로벌 GDP의 25%인 국가에 투자 비중의 72%를 가지고 가는 것은 상당히 미국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미국의 경쟁력을 높게 사는 것입니다. 특히, 선진국에서는 지속적으로 미국 나스닥에 적극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또한, 중국의 공산주의 사상이 싫다고 해서 중국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중국은 글로벌 인구의 18.5%를 가지고, 높은 기술력의 발전과 함께 인력집약형 경쟁력에서 지식집약형 경쟁력을 쌓는데 가장 빠르게 성장한 국가이고 글로벌 GDP의 19%를 가진 국가가 되었습니다. 만약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까운 나라 중국의 지정학적 우월 요소를 버리고 미국에만 물건을 팔라고 하고, 미국에게 국방비를 50% 이상 인상해서 지불하라고 하면 무조건 미국의 말을 들어서도 안됩니다. 중국에도 자본주의가 크게 성장한 경우가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기업에서 나타납니다. 이미 가상화폐나 전자결제 시스템은 글로벌 최고의 수준입니다. 전기차, 5G, A.I., 대체에너지 시장에서는 규모로 글로벌 1위로 자리잡았습니다. 물론, 경쟁력으로는 아직 미국과 거리가 멉니다. 결론은 중국 시장이 글로벌 규모의 50%가 넘는 산업 중국 투자는 지속되어야 합니다. 유동원 자산배분 랩에서 중국 비중은 18% 입니다. 글로벌 인구 수준, 글로벌 GDP 수준에 맞춘 비중입니다. 신흥국에서는 제조강대국인 대만과 한국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춘다. 중국 심천지수의 매력도도 여전히 높습니다.

한마디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변화에 따라 여러 가슴뜨거워지는 현상을 경험하고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경우를 트럼프와 시진핑이 이끄는 나라들의 행위로 느끼게 되더라도, 투자는 냉철해야 합니다. 절대 감정이 우선이면 안됩니다. 투자는 냉철하게 합시다!

정세미: 유용한 정보를 드리는 글로벌금융투자센터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유동원 본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