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태규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이태규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조국(전 법무부 장관)은 자기 돈으로라도 했지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할머니들의 피와 땀으로 호의호식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21일 오전 당 회의에서 "무엇보다 이용수 할머니는 임대아파트에서 어렵게 사시는데 세금도 얼마 안낸 정의연(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아파트 사고 자식 미국 유학 보내고 수억원 예금 보유하고 있단 게 마음을 무겁게 한다"며 "정의를 팔아 사욕을 추구했다는 의혹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미향 당선자 의혹은 보통의 상식을 뛰어넘는 일반국민으로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이용수 할머니에게 무릎꿇고 사죄한다고 해결될 차원을 넘어섰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 1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윤 당선자는 명백히 시민운동이 특정인에 의해 사유화됐음을 보여줬다"며 "주객이 완전히 전도돼 보호돼야 할 할머니들은 철저히 이용의 대상으로 전락됐다. 사익을 추구했다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고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그럼에도 이해찬 대표는 심각한 게 아니라면서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을 한다"며 "민주당은 윤미향을 비판하면 친일세력의 공격이라고 한다. 상식 이하 가치관 가진 분이 많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 할머니는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에 쓰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또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이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것에 대해 "윤미향씨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