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5 총선 당시 부산 북강서을 지역구에 출마했던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 /사진=뉴스1
지난 4·15 총선 당시 부산 북강서을 지역구에 출마했던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사인 전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최지은 박사가 미래통합당 당적을 10년간 보유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 박사는 지난 4·15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지만, 김도읍 통합당 후보에게 패했다. 현재는 민주당에서 국제대변인으로 활동 중이다.

21일 부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 박사는 2010년 2월24일 한나라당(통합당 전신)에 입당해 지난 3월25일 탈당했다. 10년 넘게 당적을 보유한 것이다.

부산선관위는 지난 3월 이중 당적 보유 사실이 확인돼 최 후보에게 통보를 했다. 최 후보는 같은날 통합당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는 탈당 다음 날인 지난 3월26일 민주당 후보로 등록을 했다.

최 박사는 지난 1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선거법에 따르면 복수 당적 보유는 가능하지만 총선 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이중 당적 보유가 불가능하다.

최 박사는 이날 공보국을 통해 낸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저는 당시 한나라당에 가입한 적이 없다. 저와 한나라당은 생각의 결이 다르다"라며 "제가 가입을 하지 않았더라도 후보자 등록을 위해서는 당일까지 통합당 탈당이 필요하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당 부산시당에 전화해 확인한 결과 제가 당비를 낸 적 없는 일반 당원으로 등록돼 있고, 김 모 씨가 추천인이라고 했는데 저는 그 추천인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통합당 가입 시 낸 서류가 있는지 알려달라고 했지만, 입당원서를 찾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가입 당시) 제가 한국에 있지도 않고, 당원 가입을 인지하지도 못한 상황"이라며 "당원 가입이 어떻게 됐는지 추가로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