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디지털 혁신의 원년…'아크로' 통해 하이엔드 라이프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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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원복 대림산업 대표
디지털 전환이 생존 좌우
IT·첨단공법 결합해 생산성 향상
올해부터 모든 공동주택에
건설정보모델링 기술 적용
디지털 전환이 생존 좌우
IT·첨단공법 결합해 생산성 향상
올해부터 모든 공동주택에
건설정보모델링 기술 적용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과감한 혁신을 거침없이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단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배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건설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디지털 전환을 꼽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건설의 디지털화가 더 촉진되고 관련 산업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하이엔드 브랜드 시장을 선도하는 ‘아크로(ACRO)’에 대한 자부심도 강했다. 치열해지는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대해서는 단지 가치를 높이는 입찰 제안서를 마련하는 동시에 준법 수주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LG전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MC사업본부 마케팅센터장(부사장)을 거쳐 대림그룹으로 옮겼다. 대림오토바이 대표와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내고 지난해 10월부터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혁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는 경제 측면에서의 영향뿐만 아니라 사회와 직장, 개인의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행동 패턴의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기존의 사업모델과 관행적인 업무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도, 수익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낙오되는 수준이 아니라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대림산업이 진행 중인 디지털 혁신 사례가 있나요.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 건설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IT(정보기술)와 첨단 건설 공법을 결합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 원가 혁신을 이뤄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 원가, 공정,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대림이 보수적인 건설업계에서도 가장 빠르게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죠. 지난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주거상품인 ‘C2 HOUSE(씨2 하우스)’를 개발했습니다. 분양 마케팅 방식에도 데이터 분석이 최우선입니다. 지난해 경남 거제시에 공급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분양 2개월 만에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공동주택 설계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 덕분입니다. 올해부터 건설업계 처음으로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 단계에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임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뭔가요.
“무엇보다 회사 구성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개개인의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가치 향상에 몰입해 완결형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을 같이 만들어 가자고 강조합니다.”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에서도 성과가 있습니까.
“지난 3월 창사 이래 최초의 해외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습니다. 첨단 신소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림의 첫 발걸음이 될 겁니다. 의료용 첨단 신소재를 생산하는 미국 크레이턴사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를 5억3000만달러(약 62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해외 기술 및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의료용 소재 국산화를 통해 의료용 신소재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입니다. 해외 곳곳에서 다양한 디벨로퍼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터키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현수교인 차나칼레대교를 건설 중입니다.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서 시공뿐만 아니라 16년2개월 동안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아 운영도 맡습니다. 에너지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대림에너지는 국내는 물론 미국, 호주를 비롯해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해외 6개국에서 에너지 디벨로퍼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석탄화력, LNG(액화천연가스),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발전소까지 총 4GW의 발전용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전략은 뭔가요.
“최근 재개발, 재건축 수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열 또는 불법 행위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피해로 돌아갑니다. 여러 가지 분쟁이 발생하고 사업 진행이 연기되는 상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림은 무엇보다 정정당당한 준법 수주에 나설 계획입니다. 차별화된 브랜드와 ‘단지의 미래 가치 극대화’에 집중한 진정성 있는 제안을 꼼꼼하게 담아 조합원들에게 다가갈 겁니다. 지난해 아크로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서울 신사동 주택전시관에서 브랜드를 알리고 있습니다. 하이엔드 주거시장을 찾는 수요자들의 니즈(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입니다. 아크로 단지들이 한강변에 주거벨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연말 서울 성수동에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가 준공됩니다. 가구 내부에는 창문 중간 프레임을 없앤 아트프레임과 270도 파노라마 뷰(일부 가구 제외)를 적용해 거실과 주방, 욕실 등에서도 사계절 변화하는 서울숲과 한강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아크로는 개성 있는 하이엔드 라이프와 예술적 감성이 조화된 주거 공간, 희소성이 느껴지는 삶의 가치를 바탕으로 삼습니다. 여기에 최상의 주거 기준을 제시해 아파트를 넘어 주거의 경계를 허무는 브랜드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코로나19 관련 대응방안이 있습니까.
“국내외에서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한 임직원과 협력업체 및 발주처 관계자들의 건강이 무엇보다 우선합니다. 현장이 있는 지역사회 지원방안을 마련해 진행 중입니다. 현장 주변 마을회관과 노인정, 도로에 대한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 관리에 총력을 쏟아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직원과 협력업체 안전과 건강 관리에도 계속 신경 쓰겠습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단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배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건설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디지털 전환을 꼽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건설의 디지털화가 더 촉진되고 관련 산업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하이엔드 브랜드 시장을 선도하는 ‘아크로(ACRO)’에 대한 자부심도 강했다. 치열해지는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대해서는 단지 가치를 높이는 입찰 제안서를 마련하는 동시에 준법 수주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LG전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MC사업본부 마케팅센터장(부사장)을 거쳐 대림그룹으로 옮겼다. 대림오토바이 대표와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내고 지난해 10월부터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혁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는 경제 측면에서의 영향뿐만 아니라 사회와 직장, 개인의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행동 패턴의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기존의 사업모델과 관행적인 업무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도, 수익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낙오되는 수준이 아니라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대림산업이 진행 중인 디지털 혁신 사례가 있나요.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 건설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IT(정보기술)와 첨단 건설 공법을 결합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 원가 혁신을 이뤄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 원가, 공정,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대림이 보수적인 건설업계에서도 가장 빠르게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죠. 지난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주거상품인 ‘C2 HOUSE(씨2 하우스)’를 개발했습니다. 분양 마케팅 방식에도 데이터 분석이 최우선입니다. 지난해 경남 거제시에 공급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분양 2개월 만에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공동주택 설계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 덕분입니다. 올해부터 건설업계 처음으로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 단계에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임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뭔가요.
“무엇보다 회사 구성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개개인의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가치 향상에 몰입해 완결형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을 같이 만들어 가자고 강조합니다.”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에서도 성과가 있습니까.
“지난 3월 창사 이래 최초의 해외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습니다. 첨단 신소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림의 첫 발걸음이 될 겁니다. 의료용 첨단 신소재를 생산하는 미국 크레이턴사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를 5억3000만달러(약 62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해외 기술 및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의료용 소재 국산화를 통해 의료용 신소재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입니다. 해외 곳곳에서 다양한 디벨로퍼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터키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현수교인 차나칼레대교를 건설 중입니다.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서 시공뿐만 아니라 16년2개월 동안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아 운영도 맡습니다. 에너지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대림에너지는 국내는 물론 미국, 호주를 비롯해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해외 6개국에서 에너지 디벨로퍼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석탄화력, LNG(액화천연가스),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발전소까지 총 4GW의 발전용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전략은 뭔가요.
“최근 재개발, 재건축 수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열 또는 불법 행위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피해로 돌아갑니다. 여러 가지 분쟁이 발생하고 사업 진행이 연기되는 상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림은 무엇보다 정정당당한 준법 수주에 나설 계획입니다. 차별화된 브랜드와 ‘단지의 미래 가치 극대화’에 집중한 진정성 있는 제안을 꼼꼼하게 담아 조합원들에게 다가갈 겁니다. 지난해 아크로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서울 신사동 주택전시관에서 브랜드를 알리고 있습니다. 하이엔드 주거시장을 찾는 수요자들의 니즈(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입니다. 아크로 단지들이 한강변에 주거벨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연말 서울 성수동에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가 준공됩니다. 가구 내부에는 창문 중간 프레임을 없앤 아트프레임과 270도 파노라마 뷰(일부 가구 제외)를 적용해 거실과 주방, 욕실 등에서도 사계절 변화하는 서울숲과 한강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아크로는 개성 있는 하이엔드 라이프와 예술적 감성이 조화된 주거 공간, 희소성이 느껴지는 삶의 가치를 바탕으로 삼습니다. 여기에 최상의 주거 기준을 제시해 아파트를 넘어 주거의 경계를 허무는 브랜드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코로나19 관련 대응방안이 있습니까.
“국내외에서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한 임직원과 협력업체 및 발주처 관계자들의 건강이 무엇보다 우선합니다. 현장이 있는 지역사회 지원방안을 마련해 진행 중입니다. 현장 주변 마을회관과 노인정, 도로에 대한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 관리에 총력을 쏟아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직원과 협력업체 안전과 건강 관리에도 계속 신경 쓰겠습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