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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兆 발권력 동원하는 한은…환율 다시 오름세 보일까 [김익환의 외환시장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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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8조원가량의 발권력을 동원해 민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사들이기로 했다. 시중에 돈이 풀리면서 원화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는 동시에 원·달러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제기 된다.

    정부는 지난 20일 비우량 회사채와 CP를 매입하기 위한 매입기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구는 회사채와 CP 10조원어치를 사들일 예정이며 그 재원을 한국은행 선순위 대출(8조원)과 산업은행 출자금(1조원) 및 후순위 대출(1조원)으로 충당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돈을 찍어 이 대출금 8조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SPV는 이르면 다음달 출범할 예정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회사채와 CP를 매입하고, 매입 시점 때마다 한은 등에 대출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은이 다음달부터 돈을 찍어 시중에 공급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후 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RP) 및 국채 매입 방식 등으로 시중에 20조원을 웃도는 유동성을 공급했다. 여기에 추가로 최대 8조원 규모의 자금이 더 공급되는 것이다. 통상 시중에 통화량이 늘면 그만큼 화폐가치는 떨어진다. 원화가치는 하락(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시중에 적잖게 공급하고 있는 만큼 한은이 돈을 찍어낸다고 해도 원화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반박하기도 한다. 하지만 달러의 경우 기축통화인 만큼 변동성이 크지 않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국제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달러 쟁탈전'이 벌어질 만큼 달러 수요기반도 튼튼하다. 지난 4월 경상수지가 적자가 유력하고 앞으로 경상수지 흐름도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변수다. 한국의 핵심 달러 공급선이 좁아지면서 달러 수급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

    달러가치가 뛸 것이라는 예상에 기업과 개인들도 달러를 모으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개인·기업)의 달러화예금(달러예금) 잔액은 680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35억4000만달러 늘었다. 올들어 최대 규모다. 통상 기업과 개인은 달러 가치가 뛰면 환차익을 노리고 보유한 달러를 판다. 하지만 3월과 지난달은 달랐다. 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2월 1195원26전, 3월 1220원23전, 지난달 1224원42전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가치가 뛰는 달러를 팔지 않고 쌓아두거나 사들이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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