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상상인 유준원 대표 재소환…'전관유착' 수사로 번지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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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제기된 검사 출신 박모 변호사도 최근 조사…상상인 측 "사실무근"
상상인그룹의 불법 대출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46)를 재차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최근 유 대표가 이끄는 상상인그룹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해 주가 방어를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검사 출신 박모 변호사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변호사는 친분을 이용해 검찰 수사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유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상상인그룹 계열사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전환사채(CB) 등을 담보로 법령에 정한 한도를 넘는 대출을 내준 의혹(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골든브릿지증권 인수에 도움을 받기 위해 WFM에 특혜 대출을 내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앞서 PD수첩 등 언론에 보도된 박 변호사의 상상인그룹 주식 매입건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D수첩은 박 변호사가 2018년 5월경부터 차명법인 자금 등을 이용해 수백억원 상당의 상상인그룹 주식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 시기는 유 대표가 골든브릿지 증권의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상상인그룹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던 시기와 겹친다.
이를 두고 유 대표와 각별한 사이인 박 변호사가 상상인그룹의 주가를 방어하고 유 대표의 골든브릿지증권 인수를 돕기 위해 투자위험을 감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검찰은 지난 18일 박 변호사를 불러 당시 상상인그룹의 주식을 매입한 이유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변호사가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것은 사건을 재배당받은 수사팀이 지난 4월 상상인그룹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수사를 재개한 이후 처음이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에서 담당했으나 지난 1월 말 직제개편으로 부서가 폐지되면서 반부패1부로 넘어갔다.
박 변호사는 유 대표의 과거 주가조작 사건에서 수사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2012년 발생한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에 유 회장이 관여했고, 이후 이에 대한 수사가 벌어지자 박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유 회장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것이 의혹의 요지다.
김 전 부장검사는 서울 강남 고급 술집 등에서 '스폰서'로 알려진 고교 동창에게 수천만원대의 향응을 받은 혐의로 2016년 재판에 넘겨진 후 해임됐다.
'전관 유착' 의혹을 받는 박 변호사가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상상인그룹에 대한 수사가 전·현직 검사의 유착 의혹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상상인그룹과 유 대표는 PD 수첩의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MBC와 PD수첩 한학수 PD를 상대로 정정 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유 대표 측은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한 바 없다는 사실은 법원 확정판결로 확인됐고,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김 전 부장검사가 서울남부지검에 부임하기 전에 종료됐다"며 보도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검찰은 최근 유 대표가 이끄는 상상인그룹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해 주가 방어를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검사 출신 박모 변호사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변호사는 친분을 이용해 검찰 수사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유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상상인그룹 계열사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전환사채(CB) 등을 담보로 법령에 정한 한도를 넘는 대출을 내준 의혹(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골든브릿지증권 인수에 도움을 받기 위해 WFM에 특혜 대출을 내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앞서 PD수첩 등 언론에 보도된 박 변호사의 상상인그룹 주식 매입건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D수첩은 박 변호사가 2018년 5월경부터 차명법인 자금 등을 이용해 수백억원 상당의 상상인그룹 주식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 시기는 유 대표가 골든브릿지 증권의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상상인그룹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던 시기와 겹친다.
이를 두고 유 대표와 각별한 사이인 박 변호사가 상상인그룹의 주가를 방어하고 유 대표의 골든브릿지증권 인수를 돕기 위해 투자위험을 감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검찰은 지난 18일 박 변호사를 불러 당시 상상인그룹의 주식을 매입한 이유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변호사가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것은 사건을 재배당받은 수사팀이 지난 4월 상상인그룹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수사를 재개한 이후 처음이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에서 담당했으나 지난 1월 말 직제개편으로 부서가 폐지되면서 반부패1부로 넘어갔다.
박 변호사는 유 대표의 과거 주가조작 사건에서 수사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2012년 발생한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에 유 회장이 관여했고, 이후 이에 대한 수사가 벌어지자 박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유 회장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것이 의혹의 요지다.
김 전 부장검사는 서울 강남 고급 술집 등에서 '스폰서'로 알려진 고교 동창에게 수천만원대의 향응을 받은 혐의로 2016년 재판에 넘겨진 후 해임됐다.
'전관 유착' 의혹을 받는 박 변호사가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상상인그룹에 대한 수사가 전·현직 검사의 유착 의혹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상상인그룹과 유 대표는 PD 수첩의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MBC와 PD수첩 한학수 PD를 상대로 정정 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유 대표 측은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한 바 없다는 사실은 법원 확정판결로 확인됐고,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김 전 부장검사가 서울남부지검에 부임하기 전에 종료됐다"며 보도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