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러시아 언론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툴라주(州) 보건당국은 최근 툴라주 주립감염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 간호사가 부적절한 복장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징계 절차를 밟았다.
이 간호사는 투명 보호복 안에 비키니를 입었다. 이 간호사는 "너무 더워서 보호복 안에 비키니를 입었다"며 "비키니가 외부로 비칠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병원에 주의를 주는 동시에 보호복 등 의료장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현재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나라 중에 하나다. 러시아 RBC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러시아 일부 지역에선 보호복 등 의료용품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9만9941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