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간 진도 팽목항∼청와대 570여km…대통령 직속으로 폭넓은 조사 요구
"세월호 범죄 시효 10개월 남아" 특별수사단 촉구 도보행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대통령 직속 특별 수사단 설치를 요구하며 팽목항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한다.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을 요구하는 시민모임'은 21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출정식을 열고 목포, 광주, 전주, 대전, 천안 수원을 거쳐 청와대까지 570여km를 행진한다고 밝혔다.

행진단은 5명으로, 세월호 생존자도 포함됐다.

이들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세월호 참사 관련 일부 범죄의 공소시효가 7년으로 얼마 남지 않아 지금 상태로는 실질적인 수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고 행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참사 초기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정원, 해군, 해양수산부, 해양경찰 등 기관들이 관여한 것이 확실한데 검찰은 수사 범위가 제한적"이라며 "행정부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진상을 규명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세월호 범죄 시효 10개월 남아" 특별수사단 촉구 도보행진
또, "현재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와 검찰 내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조사권밖에 없는 사회적참사특조위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고 검찰 수사 역시 반드시 수사해야 할 기관들에 대한 수사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검찰 역시 2014년 세월호 진상을 은폐한 수사 대상이라고 보고 있다"며 "해경 경비정 정장 1명만 처벌하고 다른 공무원들에게 면죄부를 줬다.

검찰에만 수사를 맡기면 해경에 대한 조사로만 끝날 가능성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의 공소시효는 10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며 "검사, 감사원, 검찰, 경찰, 군 검사 등으로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실체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