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방에선 단기 개발 호재가 부각된 충북 청주, 대전 등의 아파트 매매가가 올랐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4% 하락했다. 8주 연속 내림세다.

서울 아파트값 8주째 '내리막'…충북·대전 개발 호재로 '껑충'
서울 대부분 지역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마포(-0.06%)·용산(-0.04%)·광진(-0.03%)구 등 강북 주요 지역은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보합세였던 중랑구(-0.01%)는 새 아파트 위주로 호가가 떨어져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 3구는 일부 단지에서 급매 거래가 이뤄진 뒤 호가가 오르면서 하락 폭이 다소 축소됐다. 한 주 전 0.15% 떨어졌던 강남구는 0.13% 하락했다. 서초구(-0.14%)와 송파구(-0.07%)도 낙폭이 다소 줄었다. 수도권 중 인천(0.22%)과 경기(0.13%)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난 6일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강화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실물 경제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택시장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에서는 충북(0.43%) 대전(0.27%) 세종(0.24%)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충북 지역에선 지난 8일 방사광 가속기 부지로 선정된 청주(0.60%)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청주 아파트값은 부지 선정 직후 0.13% 뛴 뒤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부지가 있는 청주 청원구는 1.02%, 인근 지역인 흥덕구는 0.61% 각각 올랐다.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은 총 1조원 규모의 국책사업이다.

대전 동구는 혁신도시 후보지로 발표된 영향으로 0.56% 올랐다. 대전 서구(0.38%)·대덕구(0.31%) 등도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종은 충남대병원 개원(오는 7월 예정) 등 정주 여건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한 주 전(0.0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제주(-0.04%) 경북(-0.03%) 광주(-0.03%) 부산(-0.03%)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