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출 절벽’ 돌파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재고·품질관리 등 생산부터 온라인·현지 맞춤형 판매에 이르는 모든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가운데)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기 평택항을 찾아 수출 차량 품질과 선적 절차를 점검했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송 사장은 전날 회사 수출 부두가 있는 평택항을 방문해 수출 차량의 내외관 상태와 배터리, 타이어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직원들에게 철저한 품질 점검을 당부했다.

기아차는 연간 150만 대를 생산해 이 가운데 60% 이상을 193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평택항은 한 번에 7500대 차량을 선적할 수 있는 기아차 최대의 수출 부두다. 기아차는 지난해 4월 5만2000여 대를 평택항에서 수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4월엔 선적량이 2만4000여 대로 반토막 났다.

기아차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셀토스와 쏘울, 스포티지 등을 제때 인도할 수 있도록 재고와 선적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유럽에선 니로 전기차(EV)와 쏘울 EV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판매량을 회복한다는 목표다. 송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질 개선과 선제 대응을 통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