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만난 기업들 "그린뉴딜 기여·고용유지 최선"
문재인 대통령과 국내 주요 기업 대표들이 21일 오전 한국무역협회에서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충격 최소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예정 시간을 약 30분 넘겨 115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은 한배를 타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 노사의 고통 분담과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 역시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하며 지원을 요청하는 동시에, 경제위기 극복에 기업도 힘을 합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이 한 축을 맡는 것으로 안다"며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 등을 통해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국책은행을 통한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고용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그러면서 "국가 간 교류중단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듣고 "정부가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와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 등을 통해 교류 재개를 논의한 점을 소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30여차례 정상 통화의 중심 주제도 항공 길을 다시 열자는 것이었다"며 중국과의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합의와 같은 성과를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에 기업의 기대가 크다",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한데 여야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보니 일하는 국회에 대한 희망이 커졌다" 등의 언급을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제안된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인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 장관은 또 한 중견기업인이 6억원을 기탁한 것을 포함해 많은 기업인이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에 동참한 점을 거론하며 "어려운 실업자를 위해 사용하는 소중한 재원이 될 것"이라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