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삼성 보거라" LG전자, 스팀가전 새 광고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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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팀 기술 내세운 새 TV 광고 공개
스팀 저격한 삼성의 광고 대응 차원으로 해석돼
위생가전 시장 급성장…시장 주도권 놓고 비방전 지속
스팀 저격한 삼성의 광고 대응 차원으로 해석돼
위생가전 시장 급성장…시장 주도권 놓고 비방전 지속
"스팀 살균만큼 안심되는 건 없다."
LG전자가 '트루스팀' 기술을 자세히 다룬 TV 광고를 새로 선보였다. 앞서 '스팀 받지마'라는 자극적 문구로 자사 스팀 기능을 대놓고 저격한 삼성전자의 온라인 광고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건조기를 비롯한 위생가전 시장을 둘러싼 양사 공방전이 한층 가열되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지난 20일부터 TV와 온라인을 통해 '트루스팀으로 소중한 일상을 지키세요 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깨끗하고 건강한 가족의 일상이 무엇보다 소중해진 요즘 스팀 살균만큼 안심되는 건 없죠"라는 카피를 내세웠다.
광고는 트루스팀에 적용된 기술과 성능을 자세히 소개했다. "100도에서 제대로 끓여 만든 트루스팀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세균, 냄새를 제거한다", "섬세한 제품 안에서 물을 끓여 안전하게 제어하는 17년간의 스팀 기술력, LG만의 트루스팀 테크놀로지" 등을 강조했다.
트루스팀이 적용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등이 차례로 등장했다. "트루스팀으로 소중한 일상을 지키세요"라는 문구도 넣었다.
새 광고를 통해 트루스팀을 저격한 삼성전자의 공격을 맞받아친 셈이다. '스팀은 옷감을 상하게 한다'는 삼성전자의 공개적 비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그랑데 AI 비긴즈-스팀받지마 편' 광고를 게재했다. '생각할수록 스팀(열) 받네'라는 문구를 앞세워 "뜨거운 온도로 옷을 건조하면 옷감이 열을 받는다. 열 받은 옷감에 스팀 뿌린다고 옷감이 살아나지 않는다"고 했다.
스팀이 적용된 제품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트루스팀을 앞세운 LG전자의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를 겨냥했다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 광고에서 자사의 그랑데AI 건조기는 '스팀이 필요 없는 에어살균+, 옷감 손상 걱정 없는 마법의 60도'라고 어필하기도 했다.
이에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유튜브 광고는 소비자 오해를 유발한다"면서 "건조기에 적용된 스팀은 건조가 아닌 살균에 사용된다. 스팀이 옷감을 손상한다는 주장은 잘못됐다"고 반박한 바 있다.
건조기로 대표되는 위생가전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생가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두 회사가 날선 공방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업계는 봤다.
양사의 '디스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는 LG전자가 삼성전자의 QLED TV(퀀텀닷 LCD TV) 화질을 정면 비판하면서 살벌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TV·온라인 광고를 통해 자사 제품 장점을 부각하는가 하면 타사 제품을 품질이 떨어진다며 깎아내리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위생가전으로 옮겨온 양사의 싸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위생가전 시장이 커지고 있어 선점 효과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양사의 위생가전 매출이 껑충 뛰었다.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위생가전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단계인 만큼 시장 선점 효과가 크다. 광고를 통한 타사 제품 흠집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LG전자가 '트루스팀' 기술을 자세히 다룬 TV 광고를 새로 선보였다. 앞서 '스팀 받지마'라는 자극적 문구로 자사 스팀 기능을 대놓고 저격한 삼성전자의 온라인 광고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건조기를 비롯한 위생가전 시장을 둘러싼 양사 공방전이 한층 가열되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지난 20일부터 TV와 온라인을 통해 '트루스팀으로 소중한 일상을 지키세요 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깨끗하고 건강한 가족의 일상이 무엇보다 소중해진 요즘 스팀 살균만큼 안심되는 건 없죠"라는 카피를 내세웠다.
광고는 트루스팀에 적용된 기술과 성능을 자세히 소개했다. "100도에서 제대로 끓여 만든 트루스팀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세균, 냄새를 제거한다", "섬세한 제품 안에서 물을 끓여 안전하게 제어하는 17년간의 스팀 기술력, LG만의 트루스팀 테크놀로지" 등을 강조했다.
트루스팀이 적용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등이 차례로 등장했다. "트루스팀으로 소중한 일상을 지키세요"라는 문구도 넣었다.
새 광고를 통해 트루스팀을 저격한 삼성전자의 공격을 맞받아친 셈이다. '스팀은 옷감을 상하게 한다'는 삼성전자의 공개적 비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그랑데 AI 비긴즈-스팀받지마 편' 광고를 게재했다. '생각할수록 스팀(열) 받네'라는 문구를 앞세워 "뜨거운 온도로 옷을 건조하면 옷감이 열을 받는다. 열 받은 옷감에 스팀 뿌린다고 옷감이 살아나지 않는다"고 했다.
스팀이 적용된 제품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트루스팀을 앞세운 LG전자의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를 겨냥했다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 광고에서 자사의 그랑데AI 건조기는 '스팀이 필요 없는 에어살균+, 옷감 손상 걱정 없는 마법의 60도'라고 어필하기도 했다.
이에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유튜브 광고는 소비자 오해를 유발한다"면서 "건조기에 적용된 스팀은 건조가 아닌 살균에 사용된다. 스팀이 옷감을 손상한다는 주장은 잘못됐다"고 반박한 바 있다.
건조기로 대표되는 위생가전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생가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두 회사가 날선 공방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업계는 봤다.
양사의 '디스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는 LG전자가 삼성전자의 QLED TV(퀀텀닷 LCD TV) 화질을 정면 비판하면서 살벌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TV·온라인 광고를 통해 자사 제품 장점을 부각하는가 하면 타사 제품을 품질이 떨어진다며 깎아내리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위생가전으로 옮겨온 양사의 싸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위생가전 시장이 커지고 있어 선점 효과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양사의 위생가전 매출이 껑충 뛰었다.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위생가전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단계인 만큼 시장 선점 효과가 크다. 광고를 통한 타사 제품 흠집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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