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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기업채용 급감에도…블록체인 일자리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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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블록체인·가상자산 직군 채용 공고 8.73%↑
    美 가상자산 거래소는 채용 규모 10% 늘리기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기업 채용이 급감한 가운데 블록체인 일자리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 특성상 원격 업무에 익숙해 비교적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은 데다 정부 지원 정책이 강화되는 등 관련 호재가 잇따라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3월 셋째 주 이후 미국 국 내 누적 실업자수는 3860만명에 달했다. 미국 경제활동인구(약 1억6000만명)의 4분의 1가량이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이처럼 고용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블록체인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호황을 보이고 있다.

    포브스지 보도에 따르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지난 3월 코로나로 타격을 받은 가운데서도 오히려 고용 규모를 10% 늘렸다. 미국 취업사이트 인디드닷컴은 지난 3월 한 달간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관련 직군의 채용 공고 비율이 8.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고용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여타 직군과는 대조적이다. 유독 블록체인 관련 일자리가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유지되는 이유로는 원격업무에 익숙한 업계 분위기가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업계는 원래도 원격근무로 일하고 있는 회사들이 많았다. 개발 집단은 유럽 등에 많고 운영은 미국에서 하는 식으로, 탈중앙화 방식으로 일하는 식이다. 그래서 코로나 사태에도 비교적 영향 받지 않고 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블록체인 업계 사람들은 이미 원격업무 상황에 적응돼 있다. 해외 클라이언트와 소통할 때 이미 줌(Zoom) 등을 이용해 일해와 재택근무를 한다고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신경훈 기자
    사진=신경훈 기자
    각국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이후)' 시대를 준비하며 블록체인 인재 양성에 호의적이라는 점도 호재다.

    중국의 근로정책과 규제를 담당하는 인적자원사회보장부는 '직업 목록'에 블록체인 관련 직종을 공식화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에 '블록체인 구조 설계', '기술',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등이 중국 정부에서 정식 일자리로 인정됐다.

    미국 의회에서는 지난 20일 '국가 블록체인 전략 수립' 법안이 발의돼 정부가 나서 블록체인의 도입 방안, 일자리 창출, 리스크 완화 전략, 법률 체계 등을 수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도 블록체인 인재 및 기업 육성 관련 다양한 과제를 전개하고 있다. 올해 과학기술정통부는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분야로 블록체인을 선정해 블록체인 기초 지식부터 취업 연계 과정까지 무료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예산 343억원을 들여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한 10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블록체인 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자리의 양과 질이 양호한 편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6일 최근 5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분석한 결과 블록체인 분야는 투자금 10억원당 신규 일자리 7.6개를 만들어 3위를 기록했다. 또 미국 취업 사이트 인디드 조사에 따르면 블록체인 개발자 평균 임금(10만5807달러)은 미국 내 고임금 직군에 속하는 데이터 분석가 평균 임금(6만8066달러)에 비해서도 55% 높았다.

    다만 코로나19가 블록체인 업계의 고용 동향에 악재가 되진 않았더라도 특별히 호재로도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나왔다.

    한 전문가는 "블록체인 업계가 원래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듯이 특별히 고용 규모가 급증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블록체인 산업은 규모 자체가 커지기보단 양질의 일자리 위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가 좀 더 성숙해지며 전문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정하은 한경닷컴 인턴기자 saero2@hankyung.com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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