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원 티몬 대표 [사진=티몬 제공]
이진원 티몬 대표 [사진=티몬 제공]
이커머스 업체 티몬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 소비자 1명 당 2만번 넘게 구매하는 등 국내 대표 이커머스 업체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22일 내놨다.

티몬은 이날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주요 소비자의 구매 횟수와 금액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 1명의 구매 건수는 총 2만540건을 기록했다. 이는 해당 소비자가 지난 10년간 매일 티몬을 방문해 5.6번 물건을 샀다는 의미다. 누적 결제액이 가장 높았던 소비자의 총 구매액도 27억원에 달했다.

특히 티몬은 자사의 판매 플랫폼인 '타임커머스'가 더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게 된 디딤돌이었다고 분석했다. 타임커머스는 짧게는 1분 간 진행되는 시간 단위 특가 행사다. 티몬이 타임커머스로 변화하기 시작한 2018년 12월 대비 이달 판매량은 217% 상승했고, 매출 또한 187% 증가했다. 이 기간 소비자도 26% 늘었다. 수익성 역시 급속도로 개선되며 지난 3월에는 10년 만의 첫 월 단위 흑자를 달성했다.

티몬은 또 다양한 소비자 혜택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반값'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혜택을 제시한 것에서 시작해 할인 쿠폰과 구매 적립금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성장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 10년간 쿠폰 할인액과 적립금을 기준으로 티몬이 제공한 쇼핑 혜택은 구매 소비자 1인당 평균 77만원이었다. 티몬은 "대부분 제품이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할인된 특가였던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실제로 누린 혜택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10년 5월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 기업으로 시작한 티몬은 10주년을 맞아 내년 국내 상장 의지도 밝혔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올해가 흑자 전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제 최초의 이커머스 업체 국내 증시 상장을 통해 앞으로 20년 30년 지속될 수 있는 영속성 있는 기업이 만드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실제로 티몬은 지난달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