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권단체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문제 10년 전부터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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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 참다 한말씀 올려…이 할머니, 그냥 노인네 아냐"
"위안부 운동 정파적으로 가는 것 원치 않아"
"기부금 투명성 매우 중요한 문제"
"위안부 운동 정파적으로 가는 것 원치 않아"
"기부금 투명성 매우 중요한 문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이미 10년 전부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미국의 위안부 피해자 인권단체인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 김현정 대표 명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이용수 할머니가 미국에 올 때마다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저희에게 털어놓은 지가 벌써 10년이 다 돼간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그는 게시물에서 "참다 참다 한말씀만 올리겠다. 이 할머니는 그냥 노인네가 아니다"라며 "끔찍한 경험을 증언하고 일본에서 악의적 극우파들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증언과 비판을 이끌어 오신 장수"라고 썼다.
또 "(이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이 정파적으로, 조직이기주의로 가는 것을 눈치 채고 정대협과 나눔의 집에도 소속되는 걸 거부하면서 독립적으로 활동을 펼쳐왔다"며 "그랬기 때문에 미국에서 눈부신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 문제는) 위안부 운동의 대표 활동가가 국회의원이 되는 게 과연 그 일을 해내는 방법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라며 "할머니의 문제 제기를 일부 언론의 악의적 공격과 동일시 해서 할머니를 모욕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그제 이 할머니와 마이크 혼다 미국 하원의원, 샌프란시스코 위안부정의연대 공동의장인 판사(릴리안 싱·줄리 탕) 등과 컨퍼런스 콜을 했다"며 "그들은 '당신이 영웅이며, 당신의 말에 100% 동의하고 지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를 그냥 피해자 또는 나이 많은 노인쯤으로 치부하지 말고 왜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게 됐는지를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위안부 활동을 하는 단체가 모금한 기부금을 투명하게 사용했는가도 매우 중요한 문제 제기"라며 "악의적 공격과 동일시해서 할머니를 모욕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미국 활동을 보조하고 현지에서 관련 활동을 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속한 CARE는 지난해까지 가주한미포럼(KAFC)란 이름으로 캘리포니아 기림비 건립 등에 기여해온 단체라고 전해진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22일 미국의 위안부 피해자 인권단체인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 김현정 대표 명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이용수 할머니가 미국에 올 때마다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저희에게 털어놓은 지가 벌써 10년이 다 돼간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그는 게시물에서 "참다 참다 한말씀만 올리겠다. 이 할머니는 그냥 노인네가 아니다"라며 "끔찍한 경험을 증언하고 일본에서 악의적 극우파들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증언과 비판을 이끌어 오신 장수"라고 썼다.
또 "(이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이 정파적으로, 조직이기주의로 가는 것을 눈치 채고 정대협과 나눔의 집에도 소속되는 걸 거부하면서 독립적으로 활동을 펼쳐왔다"며 "그랬기 때문에 미국에서 눈부신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 문제는) 위안부 운동의 대표 활동가가 국회의원이 되는 게 과연 그 일을 해내는 방법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라며 "할머니의 문제 제기를 일부 언론의 악의적 공격과 동일시 해서 할머니를 모욕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그제 이 할머니와 마이크 혼다 미국 하원의원, 샌프란시스코 위안부정의연대 공동의장인 판사(릴리안 싱·줄리 탕) 등과 컨퍼런스 콜을 했다"며 "그들은 '당신이 영웅이며, 당신의 말에 100% 동의하고 지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를 그냥 피해자 또는 나이 많은 노인쯤으로 치부하지 말고 왜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게 됐는지를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위안부 활동을 하는 단체가 모금한 기부금을 투명하게 사용했는가도 매우 중요한 문제 제기"라며 "악의적 공격과 동일시해서 할머니를 모욕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미국 활동을 보조하고 현지에서 관련 활동을 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속한 CARE는 지난해까지 가주한미포럼(KAFC)란 이름으로 캘리포니아 기림비 건립 등에 기여해온 단체라고 전해진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