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스핀 양을 통제하는 기술이 전제돼야 실제 비거리가 늘어납니다.”

야마하골프 드라이버가 자체 성능 테스트에서 ‘비거리 제조기’다운 성능을 뽐냈다. 야마하골프가 24일 공개한 드라이버 성능 테스트 결과(시속 90마일 스윙 스피드, 정타 기준)에 따르면 야마하골프 RMX 120(사진)은 220.9m, RMX 220은 220.2m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트는 스포츠산업기술센터(KIGOS)에서 했다. 야마하골프는 자사 제품을 포함해 총 5개 브랜드의 드라이버를 시험했다. 야마하골프 관계자는 “동일한 조건에서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20m를 넘은 것은 야마하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2020년형 상급자용 드라이버로 제작한 RMX 120은 시속 132.3마일(212.92㎞), RMX 220은 시속 131.7마일(211.95㎞)의 볼 스피드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시험에 참여한 5개 브랜드 중 4개 브랜드가 야마하골프 제품과 비슷한 130마일대 스피드를 냈다.

비거리 차이는 스핀 양 통제에서 갈렸다. 드라이버는 공에 스핀 양을 덜 발생시킬수록 비거리를 내는 데 유리하다. RMX 120으로 쳤을 때 공의 분당회전수(rpm)는 1897회였다. RMX 220은 1909회였다. 야마하골프 측은 “이번 조사에서 2000회 이하의 분당회전수가 나온 건 야마하골프 제품뿐”이라고 밝혔다.

관용성은 야마하골프 신제품이 내세우는 또 다른 강점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두 제품은 공이 힐이나 토 쪽에 맞았을 때도 볼 스피드를 크게 잃지 않고 비거리를 냈다. 가장 짧게 측정된 거리는 힐에 맞았을 때의 214.5m다. 스핀 양도 분당회전수가 1900회를 벗어나지 않았다.

야마하골프에 따르면 RMX 220 드라이버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제한하고 있는 관성모멘트 5900g·㎠에 육박하는 수치인 5760g·㎠를 기록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