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이 가열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경제가 큰 압력에 직면했지만 잠재력이 강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24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중국공산당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제13기 제3차 회의 경제계 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런 입장을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국제적으로 보호주의가 대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자주의와 개방, 협력, 상생을 토대로 발전하며 상생의 방향으로 경제 세계화와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가 발전 방식의 전환, 경제 구조 최적화, 성장 모멘텀의 전환 등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며 "경제 발전 전망은 좋지만 구조적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고 코로나19 사태의 영향까지 겹쳐 경제 운영이 비교적 큰 압력에 직면해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 경제는 잠재력이 크고 탄력이 강하다"면서 "정책적으로 쓸 수 있는 도구가 많다는 점도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투자 수요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도 언급했다. 세계 최대 공업 시스템과 생산력을 갖췄고 1억7000여만명의 전문 인력, 14억명의 초대형 내수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시 주석은 "올해는 빈곤 인구가 모두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야한다"며 "고용 안정화 조치를 강화하고 어려운 대중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며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