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족 잡아라! 네이버·페북, 쇼핑·결제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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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네이버·카카오 등 IT기업들 앞다퉈 온라인 상거래 확대
국내외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온라인 상거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 네이버 등 포털은 물론 페이스북과 같은 SNS 기업도 쇼핑과 결제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강화하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 같은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페북·인스타에서 직접 판매
페이스북은 지난 19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숍은 판매자들이 페이스북 앱 안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앱 내 결제는 물론 배송 추적 기능까지 갖춘 ‘원스톱 서비스’를 표방한다. 판매자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게시물,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
기존에도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서 물건을 광고하는 기업은 많았다. 구매 링크를 걸어 판매 페이지로 연결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페이스북은 다른 웹사이트로의 연결이 필요하지 않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판매자들을 자사 앱 안에 묶어두겠다는 전략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보고 페이스북숍 출시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에도 이 서비스를 올해 내놓을 전망이다.
구글도 온라인 상거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 쇼핑’에서 판매자들이 별도의 비용 없이 상품을 올릴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전까지 구글은 광고비를 낸 판매자가 올린 제품의 정보만 사용자에게 노출해왔다. 구글은 ‘공짜 입점’을 통해 최대한 많은 판매자를 끌어모아 자사 쇼핑 생태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 전략은 연내 한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도입될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 1위 차지한 네이버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 세를 불리고 있다. 네이버는 수천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포털을 바탕으로 쇼핑몰 ‘스마트스토어’ 사업을 키워 국내 e커머스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결제액이 많았던 온라인 상거래 서비스는 네이버다. 20조9249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쿠팡(17조771억원), 옥션·G마켓(16조9772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성장은 더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1월 800만 명 수준이던 스마트스토어 사용자는 3월 1000만 명 이상으로 늘었다. 3월에 국내 인구의 다섯 명 중 한 명은 네이버를 통해 물건을 구입한 셈이다.
국내 최대 메신저 플랫폼을 보유한 카카오의 e커머스 사업이 커지는 속도도 매섭다. 카카오의 주력 사업은 메신저를 통해 e쿠폰을 전달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다. 지난해 거래액은 약 3조원으로 2017년보다 세 배 증가했다. 많은 온라인 상거래 기업이 적자에 허덕이는 가운데 카카오커머스의 영업이익률은 25%가 넘는다. 지난해 매출은 2961억원, 영업이익은 757억원을 냈다.
카카오 쇼핑 사업의 올 1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선물하기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 위생, 실내 활동 관련 배송 선물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시간 방송’ 등 신사업도 활발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양한 쇼핑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e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 등에 비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배송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 4월에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한 LG생활건강의 상품을 24시간 안에 배송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충성 고객’ 확보에도 나섰다. 상품을 구입할 때마다 적립 포인트를 제공하는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다음달 선보인다. 사용자가 네이버 쇼핑·예약·웹툰 서비스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5%의 포인트를 받는다. 기존의 적립 혜택까지 중복 적용하면 최대 8.5%의 적립도 가능하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선보인 공동구매 서비스 ‘톡딜’ 사업을 키우고 있다. 톡딜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수는 매 분기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는 편의점 배달 서비스 ‘카카오톡 주문하기’도 지난 18일 처음으로 선보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도 연이어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올 3월 ‘셀렉티브’ 탭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열었다. 카카오는 ‘카카오쇼핑라이브’ 방송을 지난 21일 시작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페북·인스타에서 직접 판매
페이스북은 지난 19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숍은 판매자들이 페이스북 앱 안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앱 내 결제는 물론 배송 추적 기능까지 갖춘 ‘원스톱 서비스’를 표방한다. 판매자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게시물,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
기존에도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서 물건을 광고하는 기업은 많았다. 구매 링크를 걸어 판매 페이지로 연결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페이스북은 다른 웹사이트로의 연결이 필요하지 않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판매자들을 자사 앱 안에 묶어두겠다는 전략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보고 페이스북숍 출시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에도 이 서비스를 올해 내놓을 전망이다.
구글도 온라인 상거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 쇼핑’에서 판매자들이 별도의 비용 없이 상품을 올릴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전까지 구글은 광고비를 낸 판매자가 올린 제품의 정보만 사용자에게 노출해왔다. 구글은 ‘공짜 입점’을 통해 최대한 많은 판매자를 끌어모아 자사 쇼핑 생태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 전략은 연내 한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도입될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 1위 차지한 네이버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 세를 불리고 있다. 네이버는 수천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포털을 바탕으로 쇼핑몰 ‘스마트스토어’ 사업을 키워 국내 e커머스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결제액이 많았던 온라인 상거래 서비스는 네이버다. 20조9249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쿠팡(17조771억원), 옥션·G마켓(16조9772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성장은 더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1월 800만 명 수준이던 스마트스토어 사용자는 3월 1000만 명 이상으로 늘었다. 3월에 국내 인구의 다섯 명 중 한 명은 네이버를 통해 물건을 구입한 셈이다.
국내 최대 메신저 플랫폼을 보유한 카카오의 e커머스 사업이 커지는 속도도 매섭다. 카카오의 주력 사업은 메신저를 통해 e쿠폰을 전달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다. 지난해 거래액은 약 3조원으로 2017년보다 세 배 증가했다. 많은 온라인 상거래 기업이 적자에 허덕이는 가운데 카카오커머스의 영업이익률은 25%가 넘는다. 지난해 매출은 2961억원, 영업이익은 757억원을 냈다.
카카오 쇼핑 사업의 올 1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선물하기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 위생, 실내 활동 관련 배송 선물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시간 방송’ 등 신사업도 활발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양한 쇼핑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e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 등에 비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배송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 4월에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한 LG생활건강의 상품을 24시간 안에 배송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충성 고객’ 확보에도 나섰다. 상품을 구입할 때마다 적립 포인트를 제공하는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다음달 선보인다. 사용자가 네이버 쇼핑·예약·웹툰 서비스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5%의 포인트를 받는다. 기존의 적립 혜택까지 중복 적용하면 최대 8.5%의 적립도 가능하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선보인 공동구매 서비스 ‘톡딜’ 사업을 키우고 있다. 톡딜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수는 매 분기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는 편의점 배달 서비스 ‘카카오톡 주문하기’도 지난 18일 처음으로 선보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도 연이어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올 3월 ‘셀렉티브’ 탭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열었다. 카카오는 ‘카카오쇼핑라이브’ 방송을 지난 21일 시작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