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다녀왔습니다' 이민정 알렉스 /사진=KBS2
'한번 다녀왔습니다' 이민정 알렉스 /사진=KBS2
'한번 다녀왔습니다'가 주연배우 이민정의 논란에도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민정은 이태원 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시기, 청담동 생일파티에 등장해 구설수에 올랐다.

인터넷에는 이민정, 티아라 효민, 김희정 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카페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는 글이 올라와 뭇매를 맞았다. 이에 이민정 소속사 측은 "친한 지인의 생일파티에 얼굴만 비추고 생일 선물만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빠르게 해명했지만 이민정에 대한 비판은 계속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정이 출연한 드라마는 여전히 인기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35, 36회가 각각 27.4%, 31.1%(닐슨코리아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민정(송나희 역)을 향한 알렉스(이정록 역)의 직진이 시작, 이상엽(윤규진 역)이 그동안 숨겨온 불안함을 터트렸다.

특히 송나희(이민정 분)와 윤규진(이상엽 분)이 서로를 신경 쓰는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송나희는 윤규진의 품에 안겨 서럽게 눈물을 쏟아낸 유보영(손성윤 분)을, 윤규진은 송나희에게 직진하는 이정록(알렉스 분)에게 적대적으로 대한 것.

서로를 질투하면서도 자존심 탓에 티내지 않는 두 사람은 끝없는 티키타카 케미를 보이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유연하게 이완시켰다. 특히 유보영과 대화 후 찜찜한 기분에 사로잡혀 투덜거리던 송나희는 윤규진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 잘해보라는 말을 건네며 묘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한편, 송다희(이초희 분)를 의식하는 윤재석(이상이 분)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달달한 기류를 불어넣었다. 의도적으로 그녀를 피하는 것은 물론 머릿속에서 잊으려 했지만 잊혀지지 않는 것. 또 송다희와의 뜻밖의(?) 포옹 이후 체념한 듯 “내가 졌어요”라고 말하며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 윤재석의 모습은 두 사람의 로맨스에 더욱 불을 당기고 있다.

그런가 하면 송영달(천호진 분)은 죽은 줄 알았던 동생 송영숙의 소식을 듣고 혼란에 빠졌다. 과거 지인을 만나 동생의 소식을 들은 것. 동생이 식모살이를 하러 갔던 집의 사람이 몇 년 전, 구둣방을 했다는 소식을 접한 송영달은 가게 일도 내팽개치고 동생을 찾기 위해 나섰다. 죽은 줄 알았던 동생이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작은 희망을 품고 달려나가는 송영달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에는 송나희에게 직진하는 이정록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좋아하는 여자한테 밥을 사라는 송나희의 말에 이정록이 “지금 그러고 있잖아 내가 좋아하는 여자 같이 밥 먹으러 가고 있잖아”라고 고백하는 광경을 윤규진이 목격한 것. 이때 윤규진과 송나희 서로를 향한 흔들리는 시선은 두 사람의 감정이 무르익었음을 짐작하게 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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