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는 25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종영 인터뷰에서 "극중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는 이태오였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이태오를 보면서 왜 한사람에게 만족하지 못할까 싶었다"며 "사람에겐 각자 취향이 있는데, 이태오는 여자만 바뀔뿐 취향은 같은 거다. 취향이 꽂혀서 결혼했으면 행복하게 왜 다른 여자에게 요구하는 거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 사람에 만족하며 살고 싶다. 그럴 바엔 혼자 살고 싶다"면서 소신을 드러냈다.
또 이태오에 대해선 "박해준 선배님이 '얕은 머리로 이 상황에 뛰어든 게 문제'라고 한 말씀을 봤는데, 그게 맞는거 같다"며 "정말 1차원 적이다"고 평했다.
이어 "지선우와 다시 만나 키스하는 것도 이성 없이 감정으로만 모든 것을 끌어 간다"며 "연기하면서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 정말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회에는 제니도 있는데 지선우만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걸 이해하지 못해서 다경이가 태오를 떠나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부부의 세계'는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고 믿었던 여성이 남편의 배신 이후 소용돌이에 빠진 이야기를 담았다. 한소희는 '불륜녀' 여다경 역을 맡아 때론 불쌍하고, 때론 요부의 모습을 보이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16일 종영 당시 28.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플랫폼 중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소희 역시 '부부의 세계'가 발굴한 새 얼굴로 꼽히며 드라마 종영 후 광고계 블루칩이 됐다.
비주얼부터, 탄탄한 연기력, 남다른 존재감까지 독보적인 매력으로 ‘부부의 세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찍은 한소희, 이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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