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1400억원 규모 신한금융 메시징 사업 따냈다
LG유플러스가 금융 정보기술(IT)회사 신한DS가 주관하는 ‘신한금융그룹 공통 메시징 사업’ 주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신한금융그룹 4개사의 메시지 발송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합하는 내용이다. 각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메시징 시스템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사업 규모는 1400억원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메시징 분배 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메시지 발송 장비별 트래픽을 자동 분배하고 실시간으로 장애를 감지한다. 이 밖에 문자와 앱 알림(푸시) 등 메시지 채널을 연동하고 통계, 모니터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단문메시지(SMS), 장문메시지(LMS), 모바일 앱 알림 등 모든 메시지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다. 고객별 정보를 바탕으로 수신율이 높은 메시지 채널로 맞춤 발송도 가능해진다. 특히 트래픽 자동 분배와 실시간 장애 감지 기능은 계좌 이체, 카드 승인 내역 등 중요한 메시지 전송이 잦은 금융권에서 이용자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향후 챗봇과 연계해 은행, 카드, 투자, 보험 등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메시징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 4분기부터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별로 솔루션을 순차 적용한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이번 수주는 메시징사업 1위 사업자로서 축적된 경험과 신뢰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별로 특화된 편의 기능을 제공해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