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온실 국내 1위 업체인 그린플러스가 정부의 스마트팜 정책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팜 성장'에 올라탄 그린플러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그린플러스는 1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린플러스는 이달 들어서만 56.11% 급등했다. 스마트팜은 농산물의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단계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다.

정부는 전북 김제, 경북 상주, 전남 고흥, 경남 밀양 등 4개 지역에 올해부터 2022년까지 스마트팜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총 4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첨단온실은 스마트팜의 핵심 시설이다. 4200억원 가운데 약 2800억원이 첨단온실에 투입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스마트팜 관련 수주 등이 발생하면서 매출 증가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첨단온실산업은 장기 성장성도 인정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첨단온실 시장은 2017년 200억달러에서 2023년 300억달러로 연평균 7.1%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채소 및 화훼재배 전체 면적 중 첨단온실 비중이 0.76%로 아직 낮은 편이다. 앞서 고령화로 인한 농업 인구 감소를 겪은 일본(4.5%)에 비해 낮아 성장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온실산업은 농업 관련 특성상 대기업의 시장 진입이 어렵다. 노하우를 쌓는 데 시간이 필요해 신규 사업자의 진입도 쉽지 않다. 기존 업체들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크게 본다는 얘기다. 한국농업시설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온실 설치공사 시공 능력을 평가받는 국내 업체 수는 145개다. 이 중 그린플러스는 시공 능력 평가에서 최근까지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단기간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린플러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8배 수준으로, 최근 들어 급격히 상승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